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12억 투입…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 대응
대기오염 정보 군민에 공개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 실시
청소년 생활민방위 교육 등 50여가지 생애주기별 안전문화운동 전개
국제 수준의 사회 안전망 만들기 위해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 추진

부여군은 "골목까지 안전한 365 안전부여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선제적 재난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군민 안전을 확보하고,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특사경 활동 강화로 생활안전 질서 확립, 재난 예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재난사고 제로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24시간 안전감시망을 풀가동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안전도시 조성으로 도시생명력 UP

부여군은 안전한 도시환경, 365 행복부여 구현을 위해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에 사업비 12억원을 투입, 24시간 통합 관제에 들어간다. 관제센터는 기능, 목적별로 따로 운영되던 398대의 CCTV를 통합하여 각종 범죄와 사건, 사고로부터 군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게 되어 사회불안요소를 미리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군 단위로는 최초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1월 부여군 전체에 대한 기본조사 연구용역을 마치고, 국제안전도시 지원센터 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와 △국제안전도시 공인 업무 지원, △군민 안전증진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안전도시 네트워크 구축, △국제안전도시 공인 관련 사업 방향 수립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안전취약계층 특화사업, 손상감시시스템 구축, 지역사회안전위원회 및 분과위원회 운영 등 우선 공인준비도시 등재를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 생활 밀착형 안전시스템 강화로 튼튼한 도시 구축

최근 전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저공해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먼저 미세먼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휴대용 중금속 간이측정기를 설치하고,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에 나섰다. 더불어 대기오염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군민에게 공개하는 신속한 행정을 펼치고자 대기오염 측정체계 구축에 들어갔고, 노후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낮추기 위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올 초부터 실시하고 있다.

관내 38개소 소규모 어린이집의 영양 및 위생·안전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2년 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2017년 전국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최종 성과보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어린이들에게 균형 있는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급식소를 운영할 수 있게 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부여 국제안전도시 공인 관련 업무협약 체결 모습. 부여군 제공

△재난사고 제로화로 평화로운 도시 건설

부여군은 '공짜 안전은 없다'라는 기조로 장기적인 안전계획을 수립하여 효율적인 사업투자를 진행하고, 군민 모두가 안전의 기본과 원칙을 어려서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청소년 생활민방위 교육을 비롯한 50여 가지 생애주기별 안전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재해로부터 부여군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부여군민 안전보험'에 가입하고, 각 기관·단체별 취약 분야를 적극 발굴하여 확고한 재난대비태세 능력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위기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응급처치 방법과 재난 발생 초기 대응요령 등을 교육하여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이용우 부여군수 인터뷰

-민선 6기 주요 공약이 안전이었다. 1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지진도 잇따라 일어나면서 불안심리가 높았다.

“안전은 큰 사건이나 사고에만 국한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소하게 생각되는 부분을 간과하지 않아야 큰 재난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국가적 재난으로 분류되는 많은 사고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소한 것을 잘 관리하지 않아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위험과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발생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놓고 세심하게 재난을 차단하는 지혜와 실천이 필요하다.

근래 들어서 '선제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손자병법에서 이르기를 '以逸待勞 困敵之勢(이일대로 곤적지세), 不以戰(불이전). 損剛益柔(손강일유)'라고 했다. 전쟁에 미리 나가 싸울 태세를 갖추고 기다리면 피곤한 적을 맞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안전 분야에서도 '선제적'을 강조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손실을 끼칠 수 있는 위험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해 놓는다면 위험이 닥친다고 해도 맞서 싸워 해결할 수 있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부여군은 선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골목까지 안전한 365 안전부여 만들기를 위해 사전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철옹성 같은 마인드가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교통사고에 대한 위협은 끊이질 않는다.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사람이 다니는 곳은 언제나 위험이 도사린다. 특히, 만65세 어르신 비율이 높은 부여에서는 보도 위 작은 위험요소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2015년부터 노인보호구역 9개소를 지정,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노인대상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군 단위 최초 군민안전보험 가입 등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운행과 안전보행이 병행되도록 안전한 도시시스템을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부분도 노력해야 된다. 범죄행위가 일어나는 요소를 억제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야간에 빛을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 군은 올해 연말까지 관내 664개소에 대한 가로등 설치 및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400개소를 조기에 설치 및 교체해 불안감 해소 및 범죄 분위기를 차단하는데 힘쓰고 있다”

-WHO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1989년 스웨덴 스톡홀름 선언에 기초해 국제 수준의 사회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의 최종 목표는 민관 합동 안전네트워크 체계 구축, 사고와 손상을 최소화하는 안전증진 사업 개발,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삶 보장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부여군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조사 연구용역을 마치고, 국제안전도시 지원센터 아주대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와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인증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위상에 걸맞은 군 단위 최초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통해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

-안전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안전은 성과로 분류하기가 어렵다. 성과는 위험을 해결했을 때 명확하게 나타난다. 지금하고 있는 예방차원의 노력들은 사건, 사고와 재난이 발생됐을 때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차단하는 효과가 없었다면 성과물이 되지 않기에 지표를 따지기에는 이르다.

그래도 안심할 수 있는 안전강군으로서 '골목까지 안전한 365 안전부여 만들기'를 비전으로 내세운 만큼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응체계는 갖췄다고 본다. 먼저 부여에는 고도제한과 문화재 형상변경 금지 등으로 인해 많은 건축물들이 노후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형사업장도 많다. 그래서 205곳을 안전관리 강화 대상 시설로 지정하고 매년 2회씩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또, 고령 독거노인가구가 많아 화재대응에 상당히 취약하다.

이 때문에 소방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화재안전기반을 구축하고, 사비119 안전센터를 증축해 소방력을 강화했다.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CCTV통합관제센터는 교통과 방범, 화재, 어린이안전, 재난 등 기능별로 분산시켜 운영하고, 분야별 대응체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해 안전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대담=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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