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키워드는 ‘소통’
‘복지반장제’로 복지사각지대 해소
어르신 일자리 창출·경로당 지원
여성친화도시 목표, 특화사업 발굴
다문화가족 자녀성장·취업 등 도와
장애인 복지증진 인프라 구축 앞장
향후 추진 과제는?
가족행복센터 건립… ‘출산율 제고’
위기가구 재조사, 수혜대상자 늘려

▲ 부여군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 모습. 부여군 제공
올 한 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행복도시 부여'를 화두로 노인, 여성, 청소년, 다문화, 장애인 모두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맞춤형 복지를 확대 추진해 나가고 있다. 변화하고 있는 복지정책 환경과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성을 띈 민관 통합형 복지전달체계인 가족행복재단 설립과 저출산 시대 출산율 향상을 위한 종합복지기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할 가족행복센터 건립도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부여군은 편안하고 건강한 노인생활 보장을 위해 11개 분야 49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인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어르신들의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초노령연금 및 장수노인수당을 380억원 지급하고, 독거노인 및 장애인 2312가구에 10억여원을 투입해 응급안전서비스 사업을 구축한다.

경로당 457개소에 여름철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에어컨 424대 설치, 건강한 식수 제공을 위해 정수기 렌탈서비스 지원,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손해배상책임공제 지원, 66개소 경로당 신축 개·보수, 운영비와 난방비 지원 등 경로당 기능강화에 17억여원을 비롯한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사업, 노인대학운영 등 노인어르신을 마음으로 모시는 효자군으로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굳혀 나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2100명에게 목욕 및 이·미용비를 지원하고, 무료경로식당 운영, 21억여원을 들여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에는 전년(1086명) 대비 589명이 증가한 총 167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으로 △문화재해설사업 등 13개 공익활동형 사업, △쇼핑백 제작 등 12개 시장형 사업, △파견사업 등 2개 인력파견형 사업에 33억여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물질적인 만족보다는 정신적으로 행복한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시책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해 군민과 함께 행복한 부여를 건설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여성복지 분야로는 올해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여성친화 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참여율 확대, 주요사업의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한 성 불균형 문제 개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여성특화 사업을 발굴해 여성의 사회참여 및 지위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도전하는 여성을 위한 행복한 일자리 제공으로 여성 취업의 꿈을 성취시키고자 부여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연계하여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 지속적인 고용 유지를 위한 여성친화기업 지원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 청소년 복지분야로는 우수한 영유아를 육성하기 위해 가정양육수당, 영유아 보육료 지원, 보육시설 돌봄서비스 지원, 보육시설 환경개선 사업, 보육시설 운영 지원 등 13개 사업에 100억여원을 지원한다. 보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서도 보육교직원 인건비 및 처우개선 지원, 부모모니터링단 운영, 보육위원회 관리운영, 교재교구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이끌어나가고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운영, 청소년 특별지원 사업,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 인재 육성 협력 사업, 청소년 자치역량 강화 등 5개 사업에 3억여원을 투입한다.

인재육성 분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향토인재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재단법인 굿뜨래장학회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1,112명의 학생들에게 7억 3000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군은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인재육성기금 100억 조성을 목표로 굿뜨래 장학회 군 출연금을 확대하고 출향인사와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장학금 수혜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문화 복지분야로는 '아름다운 소통, 함께하는 문화, 행복한 부여'라는 비전을 세우고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가족생활 기반 구축을 위해 한국어 교육, 정서지원 및 지역사회 지지기반 구축, 사회통합교육 운영, 직업교육 및 취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다문화가족 자녀 건강성장 프로그램, 언어발달지원, 자녀교육 역량강화 교육, 국제결혼가정자녀 입학금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예비학부모 교육, 외국인근로자 대상 한국어교육, 결혼이민여성 취업 및 창업 연계 프로그램, 이중언어 7-10-3 자녀성장 프로그램 확대, 다문화가족 검정고시반 운영, 한국어교육프로그램, 가족통합교육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역 내 인적, 물적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으로 따뜻한 도시를 만들고자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 굿뜨래해피카 사업, 인적안전망 활성활 및 후원기관 협약 확대, 지역특성화 사업, 긴급지원 사업 등 7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부여, 임천, 규암, 홍산 등에 맞춤형 복지팀을 추가 설치하고, 우리동네 행복지킴이 '복지반장제'운영을 통해 주민이 참여하는 현장 밀착형 지역사회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또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초생활급여를 지원하고, 한시적 일자리 제공이 아닌 기초능력 배양을 통한 자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11개 분야에 총 110억여원을 투자하고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질병, 가족해체 등으로 인한 위기가정 발생시 신속한 지원으로 조기 생활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2억여만원을 제공, 위기가정 긴급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득원의 갑작스런 질병이나 이혼 등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위기사유에 따라 의료비, 생계, 주거지원 등을 지원하여 저소득 위기가정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생계형 사고 및 빈곤에서 하루빨리 탈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 적응능력 제고와 장애인의 생활안정, 복지시설의 내실화를 위해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장애인 복지증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재활, 자립, 일자리 제공을 위해 17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 종합복지관, 심부름센터, 수화통역센터, 편의시설지원센터 등 4개 시설에 대해 18억원을, 장애인 연금지원, 장애수당, 장애인 의료비 등 장애인 생활안정서비스 사업에 35억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는 우리 사회에 우선해야 할 부분으로 장애인의 원활한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장애인 주거안정을 위한 생활비 지원,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우 부여군수 인터뷰

-여성친화도시 조성, 여성들의 욕구 반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 부분에 깊이 동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 감성적이면서 유연한 사고를 가진 여성들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여성이 자신의 자리에서 역량을 키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욕구는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10대 문화, 20대와 30대 취업과 보육, 교육, 40대와 50대 주거와 경제 등 연령대별로 다르게 보여지는 이러한 여성들의 욕구를 해결하고자 여성의 사회 활동과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경력단절여성과 결혼이민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해 부여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여성의 취(창)업 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 여성친화기업 발굴 등 여성의 경제, 사회적 평등 실현을 위해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둘째 보육돌봄, 노인돌봄 등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는 보육이 담보되어야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또 여성농업인들의 원활한 보육체계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앞으로 출산하기 좋고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출산, 양육에 대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룬 여성친화적인 부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인이나 여성, 아동, 청소년 등 각 계층에 대한 복지 향상이 두드러진다. 그러면 기본적인 복지 수혜자들이었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복지는 어떻게 추진되는지.

“시대의 빠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복지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OECD 상위권 국가들의 복지체계는 보편적 복지 뿐 아니라, 약자들에 대한 생활보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부여군도 소외계층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의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시스템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우선은 지역 내에 인적, 물적 자원을 발굴하고 복지행정망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기 위해 우리동네 행복지킴이 '복지반장제'를 운영하고, 수급탈락자 등 위기가구를 재조사해서 수혜대상자를 적극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가난을 탈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중에는 근로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비용의 감소나 수급자 해지를 우려해 자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근로가 수급보다 가치 있고 윤택한 생활을 보장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군은 자활참여자의 취업과 창업을 유도하여 지난해에 자활성공률 38%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현재 143명에게 희망키움통장과 내일키움통장 개설시켜 빈곤탈출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자활은 공공복지비용 감소와 복지혜택의 증가 등 공공분야와 사회적분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대담=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