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상반기 중 조성계획 확정
유기농 경작지 ‘공생의 들’ 금개구리 서식 환경 고려해 구성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가 금개구리 보존과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본격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계획을 상반기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행복청은 4차례에 걸친 다자간협의체 회의를 거쳐 종합검토안을 마련해 최종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달 중 의견수렴 및 협의를 완료하고 상반기 내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종합검토안은 시민의 이용과 자연생태보전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계획됐다. 중앙공원 2단계 구역은 공생의 들, 도시연계구역, 자연미술공원, 경관 숲 등으로 구분된다. 공생의 들은 국제공모에서 제시된 조성 전략을 반영, 도심 속에 지역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전원적인 경관을 형성하는 개념이 반영된 곳이다. 중앙공원 141만㎡의 15%인 21만㎡ 규모로 금개구리 서식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경작지와 경관작물 재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유기농 경작지는 주변 수로와 함께 금개구리의 서식·활동 공간이면서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찰데크,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마당, 연꽃정원 등이 조화롭게 구성된 복합공간이다. 봄 모내기 체험, 여름 허수아비 축제, 가을 벼 베기, 떡 만들기, 겨울 스케이트장,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사시사철 다양한 시민 체험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작지 이외에 구역은 봄 유채·청보리, 여름 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을 철따라 대규모 군락지로 조성하여 가족, 친구, 연인이 사진을 찍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박물관 단지, 금강 등과 연접한 도시연계구역은 도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과 강변 경관을 즐기는 구역으로 어린이·세계문화정원 등 테마정원, 보행교와 연계한 이벤트가 있는 걷고 싶은 길 등이 조성된다.

특히 자연미술공원은 공원이용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야외미술관의 공간이다. 숲·연못·초지·자연지형 등과 조화롭게 설치된 수준 높은 조각물과 설치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행복청과 LH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조성계획안을 확정하는 대로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진행하여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중앙공원 관련 의견이 분분했으나,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동안의 과정 또한 중앙공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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