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5월20~6월11일 
전세계 축구 유망주 한자리, 24개국 504명 23일간 열전
마라도나·메시도 U-20스타, 천안시 경제효과도 수백억대

▲ ⓒ연합뉴스
‘흥’의 고장 천안이 들썩이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열기 덕분이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오는 20일부터 천안 대전 수원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행사로는 두번째로 큰 대회다. 성인 월드컵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세계 유망주들의 플레이를 한자리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에서 FIFA주관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7년 U-17 청소년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천안은 특히,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로 FIFA 주관 국제대회를 개최해 명실상부한 축구도시로서 위상을 가늠해 볼수 있다. 이번 대회에도 미래의 축구스타를 꿈꾸는 24개국 50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꿈의 무대에서 펼칠 이들의 열전은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총 23일간 펼쳐진다.

22일 시작되는 천안경기에는 일본 프랑스 온두라스 뉴질랜드 베트남 코스타리카 잠비아 등 8개국 팀이 조별리그 6경기와 16강전 2경기와 8강전 1경기 등 총 9경기를 치룬다. A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조 2위로 예선리그를 통과할 경우 C조 2위와 16강전을, 조1위로 통과할 경우 8강전을 천안에서 경기를 치룬다.

그동안 U-20 월드컵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등용문이었다.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시작으로 루이스 피구, 라울 곤살레스, 리오넬 메시까지, 역대 U-20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전설의 서막을 올린 무대였다. 이번 대회가 미래의 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번대회 역시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하려는 선수들이 적지않다. 지난해 U-19 유럽챔피언십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장-케빈 오귀스탕(20),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를 누비고 있는 페데리코 키에사(20·이탈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역시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19)와 백승호(20)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대회기간 선수단 및 임원 등 천안을 찾는 직접 참가자만 400여 명, 취재진이나 후원업체 등 간접 참가자도 5000여 명에 이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국내·외서 찾는 천안 관중을 15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명대 스포츠산업연구소는 이번 월드컵 유치로 천안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천안시는 2017 U-20월드컵이 전세계에 생방송되면서 축구도시로 써의 위상 재정립은 물론 글로벌 도시브랜드로서 이미지가 크게 격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지원금 없이 기존 경기장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저 비용으로 고효율을 이끌어내는 경제적인 대회로서의 사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천안=전종규·유창림·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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