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중앙아메리카의 온두라스는 첫 16강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온두라스에게 있어 U-20 월드컵은 아픔의 기억이다. U-20 월드컵의 단골 고객임에도 한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두라스는 1977년 튀니지에서 열린 초대 U-20 월드컵에서 2승을 거두고도 1위를 놓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1995년 카타르, 1999년 나이지리아, 2005년 네덜란드, 2009년 이집트에서 모두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5년 뉴질랜드에서는 독일과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조 3위로 예선을 마감했다.

온두라스는 가장 짜임새있는 조직력이 기대되는 팀이다. U-15 단계에서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이다. 호르헤 알바레스, 딜런 안드라데, 포슬린 그란트, 마이클 페레요, 데닐 말도나도, 웨슬리 데카스, 다릭슨 부엘토는 모두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최종 라운드에서 코스타리카(2-1)와 파나마(2-0)를 연이어 격파하고 미국에 이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 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호르헤 알바레스는 팀에서 가장 빛난 선수 중 하나였으며 대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카를로스 타보라 온두라스 감독은 U-20 축구에 최적화된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보라 감독은 유소년 축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후 2015년 12월에 U-20 팀을 맡게 됐다. 2013년에 온두라스 U-15 팀을 사상 최초로 CONCACAF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같은 해에 U-21 팀에게 중미 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4위의 위업을 달성한 U-23 팀에서 수석 코치로서 호세 루이스 핀토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온두라스는 5월 22일 오후 5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프랑스와 격돌한다. 25일에는 뉴질랜드와 16강 진출을 판가름하게 되는 중요한 경기를 소화한다. 온두라스가 천안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지 오는 22일과 25일 두 경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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