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베트남은 FIFA가 주목하는 팀 중 하나다. 코리아 2017 대회가 베트남의 첫 번째 월드컵 무대이기 때문이다. 11인제 정식 축구를 제외하고 베트남이 월드컵 무대를 밟은 건 풋살 월드컵 콜롬비아 2016 대회가 유일하다. 세계무대에 뛰어든 베트남 축구가 어떤 역사를 쓰기 시작할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의 U-20 진출과정도 세계를 놀라게 했다. AFC U-19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베트남은 북한을 2-1로 따돌렸다.

이어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주최국 바레인을 만나 1-0 신승을 거뒀다. FIFA는 베트남의 한국행에는 2년 전 U-20 월드컵 뉴질랜드 2015 대회에 사상 처음 출전한 미얀마의 성공 스토리도 자극제가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호앙안 투안 감독은 "미얀마가 할 수 있으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U-20을 앞두고 식이요법을 바탕으로 체력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강팀들을 상대로 전술과 체력전으로 승부한다는 계산인 것이다.

베트남은 5월 22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25일 오후 5시에는 프랑스와 격돌하게 된다. 5월 현재 베트남의 피파랭킹은 136위다.

베트남 전이 열리는 경기에는 대규모 응원전도 볼거리로 예상된다. 이미 베트남 대사관 차원에서 3000여명의 대규모 응원단이 천안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을 포함한 아산, 화성 등 외국인노동자들의 방문도 예상된다. 천안시는 외국인노동자가 있는 기업들에 경기 당일 탄력적 근무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베트남 U-20 대표팀이 세계 축구의 두터운 벽을 실감할지, 아니면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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