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동성 위기에 이랜드 리테일 지분 매각설 확산
터파기 공정 50% 단계서 ‘올스톱’… 사업 재추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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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랜드건설공사부지. 네이버 지도 캡처
<속보>= 대전 둔산 이랜드 대형쇼핑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좌초위기에 처했다.

<1월 18일·2·3월 21일·4월 7일자 9면>

이랜드 그룹이 최근 자금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재추진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2011년 쇼핑센터 건립예정 부지를 거머쥔 '이랜드 리테일'의 지분 매각설이 건설업계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장 사업추진은 어렵다. 하반기 쯤 사업 재추진 여부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랜드 측은 지난해 9월 흙막이 및 터파기 공사 중 돌연 공사중지를 알렸다. 수익성 부족과 자금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돈이 되는 분양개념의 아파트 시설을 프로젝트안에 끼워넣기 위해서다. 그러나 관련 규정에 근거 수정안 통과가 어려워지자,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 속, 재무구조 자금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면서, 이랜드 측은 결국 사업 재추진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관할 서구청 관계자는 "곧 용도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이랜드측의 연락은 없다. 답변도 없다. 답답한 상황”이라며 “이랜드 측의 최종 사업계획 변경안 제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금사정과 관계없이 반드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이랜드 측은 최근들어 말을 바꿨다.

이랜드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안좋다. 현재로선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정도다. 당장 사업을 추진할 수 없지만 서둘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 공사는 터파기 공정 50% 단계에서 올스톱돼있는 상태로, 공사재개 시점은 1년여 가까이 미궁에 빠져있다.

이와 관련 공사 현장소장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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