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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남성 노리는 ‘전립선암’…나는 왜, 작아지는가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2017년 05월 18일 목요일 제11면     승인시간 : 2017년 05월 17일 19시 34분
진행느린 ‘전립선암’ 방심 금물
50대 이후에 점진적 증가, 60~70대서 대부분 발생
서구화된 식습관 탓… 가늘어진 소변줄기 대표증상
암 진행땐 척추·골반뼈 전이, 정형외과서 발견되기도

치료는 어떻게?
환자의 나이·건강 상태 등 요소 고려한뒤 결정
근치적 수술·방사선 치료·항암화학요법 실시
수술 부작용엔 요실금·발기부전, 1년이내 회복

▲ 도움말= 단국대학교병원 비뇨기과 홍정희 교수
전립선은 밤톨만 한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에 있는 중요한 남성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 직장 앞에 위치해 있고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요도괄약근과 연결되어 있어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보거나 정액을 배출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미국이나 서구 유럽에서는 남성암 발생률 중에서 1위이며 사망률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05년부터 5대 남성암에 진입했고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2014년 국내 암 발생 현황 자료에서도 역시 이러한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전립선 발생률은 2009년도까지 매년 13%씩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1만 명가량의 국내 신규 환자가 전립선암으로 진단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환자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암에 대해 단국대학교병원 비뇨기과 홍정희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Q1. 전립선암의 원인은?

전립선암의 원인에는 유전적, 환경적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해 발생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는 전립선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전립선암은 40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50대 이후로 점진적으로 증가해 60~70대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둘째, 인종인데 서양인에서 특히 전립선암이 잘 생기고 동양인에게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서구화된 식습관이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서구지역에서는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현저히 높고 동물성 고지방이 남성호르몬 생성에 자극을 주게 되어 전립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전립선암 환자의 가족력, 남성호르몬 등이 언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는 노인 인구가 많아지고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어 자연 발생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조기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이 발견되는 환자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Q2. 전립선암의 증상은?

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발생하므로 전립선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립선암이 전립선 안쪽 요도까지 자라거나 정액이 나오는 배출구를 침범하게 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자주 보게 되며 소변이나 정액에서 피가 나오기도 한다. 또 암이 더 진행되면 척추나 골반뼈로 전이가 일어나는데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 치료를 받는 중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전립선암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Q3. 전립선암의 진단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나?

전립선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전립선암 검사방법으로는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즉, PSA(prostate-specific antigen)와 항문에 두 번째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가 있다. 혈액 내 PSA 수치가 3.0~4.0ng/ml 이상으로 증가되어 있거나 직장수지검사에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 경우, 전립선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립선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립선조직검사는 초음파로 전립선을 보면서 전립선조직을 가느다란 침으로 여러 군데 떼어 내는 방법으로 전립선암 확진에 필수적인 검사다. 만약 전립선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전립선 MRI, 뼈 스캔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해 임상 병기를 설정한다.

Q4. 전립선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전립선암의 치료방법으로는 능동적 감시, 근치적 수술, 방사선 치료, 남성호르몬차단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전립선암 위험도 및 병기 설정을 한 후에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소들을 두루 고려해 결정한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바깥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경우, 10년 이상 생존 가능하고 전립선암의 위험도가 저위험군 또는 중간위험군에 속할 경우는 완치 목적으로 전립선암 수술이 우선 고려된다. 이 환자들의 경우에서는 수술이 방사선치료에 비해 암생존률이 훨씬 높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심각한 동반 질환으로 수술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반면에 전립선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차단요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치료법은 완치보다는 암의 진행을 더디게 하고 암으로 인한 증상 완화에 그 목적이 있다. 결국에는 이들 중 많은 수의 환자들이 남성호르몬차단요법에도 불구하고 계속 병세가 악화되는 소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상태로 빠지게 되므로 예후가 아주 나쁘다.

Q5. 고령의 전립선암 초기 환자는 수술하지 않아도 되나?

70세 이상 고령의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기본적으로 평균 기대여명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76세 남성의 기대여명이 10.2년이었다. 고령의 환자라도 암의 위험도를 고려해 수술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대여명이 10년 이하로 예상되는 경우, 즉 76세 이상의 저위험군 환자에서는 경과 관찰을, 중간위험군에서는 경과 관찰과 더불어 방사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암세포의 악성도가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기대여명이 5년 이하로 예상되는 경우라도 경과 관찰보다는 방사선치료와 남성호르몬차단 병용요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6. 전립선암 수술의 부작용 및 합병증은?

전립선암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있다. 전립선이 방광 바로 아래에 있고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게 되면 수술 후 초기에는 소변을 조절하지 못해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데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90%의 환자에서 소변 조절 능력이 회복된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1년 이상 요실금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립선의 양쪽에는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다발이 나란히 정렬하고 있는데 수술할 때 또는 암이 신경다발을 침범해서 신경다발을 절제하게 되는 경우, 발기부전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수술 기술 및 장비가 발전함에 따라 최대한 신경을 보존할 수 있게 되어 이러한 부작용은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신경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발기부전의 회복은 환자의 나이 및 수술 전 발기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개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평균 18개월 내에 서서히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홍정희 단국대병원 비뇨기관 교수는 “전립선암이 식생활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주 5회 이상 많이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두부, 콩, 된장, 곡물류, 토마토 등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고 조언했다.

홍 교수는 “비만은 전립선암의 발병 및 진행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 외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잘못된 의학상식을 바로 잡아 건강도 지키고 상식도 키우는 YES or NO]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진행된다?


No. 전립선비대증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와 전립선암이 발생하는 부위가 같은 전립선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 부위에서 생기는 반면,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가장 자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두 질환은 전혀 다르다. 다만, 전립선암의 증상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엇비슷하고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중년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선암 검진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사람은 정상적인 배뇨를 할 수 없다?

No. 전립선암 수술 후 일시적인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수술법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를 통해 자연적으로 소변 조절이 가능해지며 만약 지속적으로 심한 요실금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로 교정할 수 있다. 반면에 전립선비대증이 같이 동반해 있는 경우, 전립선암 수술 후에 오히려 소변보는 증상이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더라도 심각한 배뇨곤란이 오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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