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 김재훈 에세이 출간
소통·학급운영 노하우 화제

▲ 김재훈 청원고 교사가 12년동안 제자들과 보낸 학교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교단일기를 책으로 엮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재훈(56) 청원고 교사가 12년동안 제자들과 보낸 학교생활을 생생하게 기록한 교단일기를 책으로 엮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26년차 베테랑 교사가 후배 교사에게 전하는 학급운영 노하우와 교육철학을 주제로 지난 3월 '대한민국 교사로 산다는 것'이란 제목의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김 교사는 1992년 9월 교직에 첫발은 내디딘 뒤 ‘제자들을 존경하는 교사, 제자들이 존경하는 교사’를 꿈꾸는 교육자로 생활해 왔다는 게 충북도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는 매년 3월 개학 하루 전에 출근해 담임 반 교실을 2시간가량 혼자 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05년부터 청주여자고등학교에서 재임시부터 교단일기를 엮어 학부모에게 보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교단일기를 작성하고 있다.

김 교사는 “잘했든 잘못했든 교사의 모든 면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어 부끄럽기도 했지만 교단일기 작성을 통해 아이들을 더 세심하게 살필 수 있었다”며 “교단일기를 받아 본 학부모들로부터 감동했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대입정보를 수시로 공유할 뿐 아니라 유명 인터넷신문사에 시민기자로서 입시, 논술 등 기사를 88편이나 작성 보도하기도 했다. 또 윤리참고서를 직접 집필해 청주 지역 고등학생 1000여 명에게 무료로 나눠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제자들에게 생일파티는 물론, 4월에는 삼겹살 파티, 5월 교내 정원소풍, 6월 짜장면 파티, 7월 냉면파티 등을 실시하며 학생들과의 추억을 쌓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도 학생 하나하나를 존중할 때 학생들과의 만남이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며 “학생들과 학기 초의 좋은 만남을 1년 내내 어떻게 잘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선생님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추천사에서 “김재훈 교사가 쓴 교단일기를 보고 교육에너지가 화수분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직접 책을 집필하고 입시 설명회, 논술, 자기소개서 특강을 진행하는 등 교육에 대한 열정이 화산처럼 솟아나는 교사”라고 평가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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