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결과
우원식-홍영표 2파전 압축
16일 선거 통해 대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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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집권 후 첫 여당 원내 사령탑 경쟁이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여느 원내대표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11일 오후 6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우 의원(서울 노원을)과 홍 의원(인천 부평구을)이 등록했다.

후보자들은 오는 15일까지 나흘간의 선거운동을 하게 되며, 16일 선거를 통해 우상호 원내대표를 이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두 의원은 이번 대선 당시 선거위에서 적극 활동하면서 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인물로, 이날 각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도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우선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간의 협력, 야당과의 협치, 국민과의 소통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을 위해서는 당·정·청이 소통하고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달려있다. 이것이 여러 원내대표 주요 역할 중 하나”라며 “확고한 개혁 토대 위에 국민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청와대, 정부, 민주당이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고, 문제는 지적하되 이견은 토론으로 해소할 것"이라면서 "한 몸처럼 움직여 나가는 중심에 저 우원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홍 의원은 “당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1년을 바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당이 10년간 정체된 정부 혁신을 강하게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집권 첫 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 협의, 국정 운영 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에서는 대선을 잘 마쳤으니 원내대표를 단일화해서 추대하는 게 어떠냐는 말이 많았다. 우 의원과 이를 두고 진지하게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과의 차이점에 대해) “당정청 간 원활히 소통하고 협력을 이끄는 데 제가 좀 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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