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구인사 봉축법요식
황교안 권한대행 축전도

▲ 3일 오전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설법보존에서 도용 종정이 관욕을 하고 있다. 천태종 구인사 제공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의 천태종 사찰들이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 부처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겠다고 서원했다.

천태종은 3일 오전 10시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 류한우 단양군수, 고규동 충북도 행정부지사, 도종환 국회의원,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 한광수 금강대 총장, 정계와 지자체 관계자, 불자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은 △헌향·헌화·관불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교무부장 경혜 스님) △국운융창기원 △봉축법어 △봉축사 △축사 △축가(단양 영춘 연합합창단) △발원문 △석가모니불 정근 순으로 진행됐다.

관불의식에 이어 진행된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눈을 뜨고 하늘을 보라. 빛나는 태양은 늘 우리를 비추고 있으니. 자비로운 마음으로 나와 이웃을 인도하여 청정한 불국토를 실현하는 일, 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십니다. 어둡고 차가운 그늘에 가려 힘들고 지친 이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십니다.

진흙 속에서 때 묻지 않는 연꽃의 청정함이 우리의 모습이기를 기도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은 오십니다. 중생이 부르기 전에 이미 와 계신 그런 부처님을 만나는 날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라고 봉축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만생명의 존귀함을 가르치시고 그 존엄한 생명의 실상이 무수무량의 지혜와 자비임을 밝혀 주셨습니다.”라고 부처님 탄신의 의미를 강조했다.

춘광 스님은 또 “부처님오신날의 환희와 축복으로 우리 모두 마음을 열어 손에 손을 맞잡고 부처님이 열어 보이신 참 생명, 참 행복의 길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같은 시각, 서울 관문사와 부산 삼광사, 울산 정광사, 대구 대성사, 대전 광수사, 인천 황룡사 등 전국의 천태 사찰과 서울 조계사 등 전국의 사찰에서도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 부처님오신날의 참 뜻을 되새겼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대행 등은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왔다. 단양=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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