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거리에 새바람]
커플존 토요문화마당 ‘대성황’
인디밴드 공연·프리마켓 진행
상인·市·區청 협력에 안정화
상시적인 문화행사 펼칠 예정

▲ 지난 29일 대전 중구는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 거리 일원에서 '대제로 커플존 토요문화마당'을 개최했다. 대전 중구 제공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거리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대제로’가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다.

대전 중구는 지난 29일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 거리 일원(이하 대제로)에서 ‘대제로 커플존 토요문화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제로의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날 대제로 일원은 임의로 설정한 커플존에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구성해 커플들의 즐거운 놀이공간이 됐다.

쇠퇴했던 대제로는 이날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 인디밴드·버스킹 공연, 아트 프리마켓, 문화예술 체험코너 등을 즐겼다. 그중 문화예술체험 코너는 △커플인증·이벤트 △한복·교복·예복체험 △스티커 문신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꽃꽃이 △커플상담부스 △러브레터존 △타로카드 등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모 씨는 “상권이 쇠락하면서 오랜 기간 이 거리를 찾지 않았는데 다시 와보니 주변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거리도 활력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거리는 한 블록 옆에 있는 으능정이거리와는 유동인구가 확연히 차이가 나고 빈 점포도 많았다. 그러나 상인과 시·구청의 협력하에 이뤄진 정비사업으로 임대료도 안정화의 길을 찾으면서 거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흥동 골목재생 2단계사업으로 추진된 대전극장통 정비사업은 19억 7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정비(9724㎡)와 야간경관조명, 간판정비를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대전극장통 거리와 으능정이거리의 연계를 통한 상권활성화 시너지효과 제고를 위해 시·구비 6억원을 확보, 제일극장통 거리에 대해서도 커플존 가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해 도로정비(3527㎡)와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진행했다.

구는 정비된 대제로에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대전 맛집 4대 천왕, 동아리 문화페스티벌, E 스포츠 대회, 국제문화 페스티벌, 대학가요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토요문화마당이 펼쳐진 옛 대전극장 거리 일원은 80년대 대전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 이었다”며 “상시적인 문화행사와 더불어 상인들과의 협력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는 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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