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선대위원장에 듣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대전상임선대위원장
“여론조사 결과 격차 늘어나
양강구도도 무너지고 있어…
섀도캐비닛 대해선 알지못해”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민주권 대전상임선대위원장〈사진〉은 30일 “여론조사 지표로 봐도, 현장에서 느껴지는 체감으로 분석해도 대전·세종·충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지역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격차만큼 앞서고 있고, 충남지역은 대전보다 격차는 적지만 문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충청권 전체적으로 문 후보가 앞선 상황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구축됐던 양강체제가 무너지고 1강2중 체제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박 위원장은 “홍 후보의 지지율(전국)이 10%를 밑돌다가 최근들어 10%를 넘기면서 그동안 유세 동력을 갖추지 못했던 한국당이 본격적인 유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며 “이는 일부 강성 보수층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로 이탈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층이 결집하거나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하는 수준까지는 오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대전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본부 2실장을 겸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거의 매일같이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서울과 대전을 오가면서 유세를 하고 있다”며 “하루 수면시간이 이동 중 자는 쪽잠을 합쳐 3~4시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섀도캐비닛'(예비내각)에 대해서 박 위원장은 “저는 알지도 못하고 전혀 잡히는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문 후보의 충청권 공약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과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산업단지’, ‘최첨단 스마트시티 실증화단지' 조성이 대전에는 큰 의미가 있는 공약”이라며 “이와 함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충남도청 부지 개발 등이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고 밝혔다.

만약 문 후보가 당선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 경우 충청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박 위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의 핵심은 대전·세종·충남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 수도권의 많은 기업들이 충청권으로 내려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면서 유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충청권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