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29일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 거리 일원에서 ‘대제로 커플존 토요문화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구는 옛 대전극장과 제일극장거리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대제로’의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곳에서 올해 첫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대제로를 찾은 많은 시민들은 인디밴드·버스킹 공연, 아트 프리마켓, 문화예술 체험코너 등을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이모 씨는 “상권이 쇠락하면서 오랜 기간 이 거리를 찾지 않았는데 다시 와보니 주변환경도 많이 개선되고 거리도 활력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거리는 한 블록 옆에 있는 으능정이거리와는 유동인구가 확연히 차이가 나고 빈 점포도 많았다.

그러나 상인과 시·구청의 협력하에 이뤄진 정비사업으로 임대료도 안정화의 길을 찾으면서 거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대전 맛집 4대 천왕, 동아리 문화페스티벌, E 스포츠 대회, 국제문화 페스티벌, 대학가요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토요문화마당이 펼쳐진 옛 대전극장 거리 일원은 80년대 대전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곳 이었다”며 “상시적인 문화행사와 더불어 상인들과의 협력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는 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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