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중심 3T 혁신전략, 취임 3년만에 매출 20% ↑, 공단설립이래 최대 기금, 스포츠산업 선도 목표

▲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임기동안 직원 개개인의 역량 제고에 역점을 뒀습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남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14년 4월 제11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창섭 이사장.

그는 지난 3년동안 이같은 철학을 경영에 접목시킨 결과 놀라운 조직 변화와 경영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 체질을 건강하게 만들고 조직의 발전의 선순환 관계를 이루고자 '3T 혁신전략'을 도입했다.

3T는 직원 각자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리스트로 작성하고 이를 실천하는 'To do, Not to do', 공감적 경청의 확산을 통해 직원간 신뢰를 키워가는 'Trust', 조직에 대한 자긍심과 일체감을 강화하는 'Togetherness'를 의미한다.

이 이사장은 "3년이 지난 지금, 조직의 기본적인 체질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첫 바퀴를 굴렸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큰 바퀴를 한 번 굴리는게 어렵지 처음에 움직이게만 만들면 속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3T는 궁극적으로 이 이사장이 강조하는 '소통의 경영철학'을 완성시키기 위한 배경이 됐다.

이 이사장은 "경청을 통해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것은 소통으로 이어진다"며 "소통은 상대방과 신뢰가 구축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자부했다. 그가 추진한 3T는 성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액은 7조 2000억원으로 취임 첫 해인 지난 2014년 5조 9857억원 보다 20% 증가했다. 기금 조성액도 지난해 1조 4000억원으로 2014년 보다 13.8% 올라 공단 설립 이래 최대의 매출과 기금조성을 달성했다.

최근 전국 228개 공공기관 대상으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등급을 획득했고, 연기금 유형 13개 기관에서는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이사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대표적 사업인 '국민체력100'도 참여율이 해마다 늘어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3.3% 오른 16만명의 국민이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았다.

대한민국 100세 건강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국민체력100'은 전국 네트워크의 체력인증센터를 기반으로 체력측정과 운동처방, 체력증진교실로 이어지는 체력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스포츠 복지서비스다.

스포츠 경영학을 전공한 이 이사장은 "스포츠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단연 높은 차세대 전략사업"이라며 "정부차원의 재정지원과 융자, 경영컨설팅, 스포츠과학 역량 및 인프라 제공을 통해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와 한국은 고도로 발달된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스포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공단이 향후 추진해야할 사업에 대해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쉽고 즐겁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라며 "독일처럼 국민들 니즈와 수요에 맞춰 플랫폼을 확충해가면 국민들의 건강수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건강은 인간의 최고 자산 가운데 하나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 자산의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관"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복지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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