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의 ‘복합쇼핑몰’ 입점여부가 1일, 늦어도 2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지난 28일 상권활성화재단에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중원사업이 제출한 업종 변경 등록 신청을 검토했다.

이날 열린 협의회에서 참석한 위원들의 의견은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체로 내덕자연시장과 중원산업의 중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등록을 해줘야 한다는 쪽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내용을 참고해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중원산업은 지난해 12월 21일 청주시에 복합쇼핑몰 변경 등록을 신청했다. 홈플러스가 2006년 입주하며 등록한 기존의 대형마트를 포함, 호텔 건물 전체를 복합쇼핑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내용이다.

청주시가 변경 등록하면 중원산업은 10년 이상 비어 있는 호텔 2관 1~4층과 3관 1~2층 등 총 1만 6044.64㎡를 쇼핑몰로 임대할 수 있다. 2관 1~3층에는 패션업체, 4층에는 키즈 테마파크를 유치하고 3관 1~2층은 잡화·요식업체에 임대한다는 게 중원산업의 계획이다.

하지만 이 호텔에서 600m 떨어진 내덕자연시장 상인들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타격을 받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중원산업은 내덕자연시장 상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내덕자연시장 내에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해 주고 직원 채용 시 상인가족 채용우대, 점포입점 시 우대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내덕자연시장의 시설개선사업 시 시장상인들이 부담해야 할 자부담 10%를 10년간 지원하고, 역시 10년간 내덕자연시장의 행사를 지원하며 위탁 점포는 현지법인을 위주로 하겠다는 추가 합의안을 내놨다.

청주시 관계자는 "등록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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