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근 청주시 상당구 건설교통과
[시선]

2017년 1월 2일 청주시 상당구 건설교통과에 임용을 받아 공직사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됐다.

공무원 꿈을 이루기 위해 1년 동안 가족, 친구와 멀리하면서 밤낮으로 공부했던 결과 꿈을 이뤘다. 이제 9급 공무원 임용을 받은 지 두 달 넘게 근무를 하면서 꿈을 이룬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임용을 받고 두 달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해보니 내가 생각해 왔던 공무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공무원이 좋아 보여 직업으로 선택하기로 마음먹어 들어와 생활해보니 내가 너무 장밋빛 희망으로만 이 직업을 바라본 것이 아닌가 싶다.

신규로 발령받아 실제로 업무를 접해보니 선배님들의 업무로 인한 분주한 움직임, 사무실에 자기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항의 방문하는 민원인, 전화로 불만을 토로하는 민원인 등 두 달 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을 겪은 것 같다.

임용 받아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임용 받기 전 정답을 맞추기 위해 공부할 때와는 달리,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실무에서 매일 다른 민원인들이 나로 인해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에 부담감을 갖게 됐다. 법령과 지침서를 몇 번이고 읽어보고 선배 공무원과 상의하고 고민해보지만 예외의 경우가 발생하고, 담당자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기 때문에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은 업무 해결하는 과정에 실수도 있고 미흡하지만, 조직의 일원으로서 선배들에게 배우고 익히며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청주시민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며,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조직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굳게 다짐해 본다. 또한 업무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을 일러주시는데 그 중에서도 '청렴'이 최고덕목이라 강조해주신다. 청렴이란 사전적 정의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장래가 촉망되는 목민관이 겨우 수백 꾸러미의 돈 때문에 또는 사사로운 인연에 집착하다 관직을 박탈당하고 명예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한 말이다.

청렴한 공직자는 명예를 얻을 수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국가로부터 공정한 사회 구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청렴이라는 두 글자를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부와 명예만을 좇지 않고 원리와 원칙을 지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나에게 주어지는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불평·불만만 가질 게 아니라 그 상황을 파악하고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공무원이 돼야겠다는 마음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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