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생산적인 기업 문화 조성
본부 문화 핵심요소 ‘경청’
생각 나누며 경영에 기여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6천억 규모 투자사업 예정
내년 지역거점형사업 준비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김양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의 의지가 지역민들 앞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일방통행적인 조직구조를 큰 틀로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낡은 시스템에서 벗어나 참여, 화합, 소통을 줄기로 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창출해내겠다는 게 김 본부장의 다짐이다.

김 본부장은 '새로운 LH' 탄생을 위해 후배들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거침없이 뿜어내고 있다. 직원 간 서로 정서적, 업무적, 창의적 소통을 해야 LH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여기에 사기진작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인적기반의 핵심조건이라는 확신을 품고, 내부 구성원들의 처우개선, 화합 정책을 덧댔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30여년간 LH맨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김 본부장. 낡은 조직문화 개선을 화두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동안 '신사'라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면서도 지난 30여년간 LH맨으로 체득한 리더로서의 품격이 배어나왔다.

대담=김일순 대전본사 경제부장

-취업지망생들에게 LH만의 장점과 매력을 소개한다면.

"인류 역사의 진행 과정 속에서 가장 기본 덕목이 의식주였다. LH는 보금자리 기능을 담당하는 주거 공간 및 복지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인류의 영속과 관련된 부분으로, LH가 지속적으로 발전가능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또 공기업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측면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융복합 시대를 맞아 부동산 시장이 국가간 경계와 영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 접어들었다. 이를 통해 대내외 경기침체와 불황 등으로 발생하는 구조적인 취업난 속에 LH는 탈경계 영역을 기반으로 알짜배기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가 산업 기반 경제사회에서 서비스 기반 경제사회로 축이 이동했다고 이야기 한다. 이는 모든 경제 흐름이 산업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LH도 사람 중심 서비스회사로 더욱 거듭나고 있다."

-현대 기업 문화는 어떻게 형성돼야 한다고 보는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거듭한 한국의 경우 과거의 체계와 미래 가치 사이의 충돌이 발생하는 혼란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소품종 대량 생산을 통해 많이 팔고 많이 벌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개인의 가치라 중시되고 상대성과 차이가 존중되는 사회로 변화했다. 각자의 개성과 요구를 중시하는 사회로의 변화를 기반으로 개방적인 소통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집단 지성을 통해 기업 내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실제 경영에 반영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는 것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가운데 자연과학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융합하고 실생활 및 다양한 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주체적인 자각 능력을 기르는 것도 기업 및 기업 구성원이 선도해야 할 문화라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기업 문화를 위해 LH 대전충남본부는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본부의 올해 경영 화두는 '열린 경영, 지식 경영'이다. 무엇보다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이를 통해 일 잘하는 조직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또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경청을 우리 본부 문화의 핵심 요소로 선정하고 소그룹 소통간담회 및 지속적인 경영회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식 경영의 하나로 아이디어 창고방, 독서 릴레이, 사옥 내 작은 도서관, 리스크 관리위원회 등 신설 운영하며 창의력과 인문학적 지식 기반 함양, 발생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직원사기 진작과 정서 안정 측면도 강조해 사옥 내 도시 텃밭 가꾸기, 진심이 담긴 생일직원 축하행사, 칸막이 없앤 동고동락 프로그램, 취약 분야 근무직원 안심 보디가드 활동 등 함께하는 조직 문화 만들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사회 공헌적인 측면을 중시해 주거복지 전문기관답게 외부기관과 함께 복지관 연계 도시락 배달, 성모의 마을 등 사회복지시설 정기 도우미 봉사, 소년소녀가장 돕기, 독거노인 돌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시대 소외계층의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감당하고있다."

-공기업만의 특성을 소개한다면.

"사기업과 달리 공기업은 공익, 수익성의 균형적인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있다. 보다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의 삶과 주거복지 등 생활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이해타산적인 경제논리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다 많은 공공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하는 자부심이 더해지는 보람도 있다. 하지만 민간 부문에 비해 다소 딱딱하다고 평가받는 관료적이고 비탄력적 기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엄격한 성과주의가 있다는 점도 미흡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LH 대전충남본부가 펼치고 있는 활동을 소개한다면.


"올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사업과 7만 8000호 임대주택 운영 관리, 15개 블럭 1만 385가구 주택건설 사업 등이 이미 전개되고 있거나 전개될 예정이다. 토지개발, 주택건설, 임대 운영 등을 기반으로 몸짐이 큰 건설업체부터 임대주택 노후지설 개선을 위한 도배·장판 등 유지보수업체까지 지역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일자리 및 먹거리 제공을 통해 경기 선순환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유지보수 공사 관련 권역을 세분화하고 지역업체 참여비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내년도에는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지역거점형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정리=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 김양수 본부장 프로필
학 력 - 서대전고등학교 졸업
- 충남대 경제학과 졸업(학사)
- 중앙대 행정학과 졸업(석사)
주요경력 - 서울지역본부 고객지원팀장
- 기획조정실 예산팀장
- 기획조정실 기획총괄부장
- 판매기획처장
- 기획조정실장
- 경영지원부문장
- 대전충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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