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진술서 오인
소문 일파만파 … 논란 커져
총장 직접나서 “사실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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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때 아닌 최순실 소동이 벌어졌다. 해프닝은 충북대총장을 최순실이 추천했다는 이야기로, 이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다보니 충북대총장이 직접 ‘사실무근’임을 알리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 이제는 정리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충북대에는 이상한 소식이 전해졌다. 총장이 최순실의 추천을 받았다는 다소 황당한 소문이었다. 이미 일부 언론에서는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하며 옥신각신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사건(?)은 박영수 특검의 보고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학 총장 추천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충북대는 일부 잘못 보도된 중앙언론에 정정을 요구하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기자들에 밝혔지만 사태가 점점 커지자 결국 26일 늦은 시간인 밤 10시20분 긴급메일을 통해 공식입장을 전해왔다. 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이 다급하게 회의를 통해 공식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충북대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박영수 특검팀이 공판과정에서 공개한 진술조서를 토대로 충북대 총장이 마치 최순실 추천으로 임용된 것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보도를 접하면서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며 “2014년 8월 20일 학내 구성원의 합의 및 적법절차를 통해 임용된 현 총장은 최순실 등과 일면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선출과정에서도 1위로 추천돼 구성원 간 갈등이나 다른 후보자의 이의 없이 매우 모범적인 절차를 통해 임용되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렇듯 총장이 직접나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와 충북대는 ‘공방전’도 벌였다. 당초 알려졌던 충남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충북대가 오명을 썼던 것.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충북대 총장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공식입장을 통해 밝히면서 충남대와의 공방도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경애 비서실장은 “당초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소문이 커져 이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대응을 해야겠다는 판단에 이 같은 공식입장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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