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천안 지역공약 살펴보니]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공통적
洪 “천안역 신축·성환종축장 이전”
심상정·유승민 별도 공약 없어

대선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요후보들이 내놓은 천안지역 정책 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직후 지역 공약을 제일 먼저 내놓은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전 충남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가장 늦게 천안권 지역공약을 직접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천안지역 공약을 별도로 내지 않았다. 각 정당 유력후보들은 특히, 충청권 대선 이슈로 부상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을 앞다퉈 핵심공약에 넣었다.

문 후보는 24일 천안집중 유세에서 "천안시민 숙원사업인 서산~천안~경북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공약집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가균형발전 복원을 통해 충청권의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동안 수도권 기업의 지방으로 발길이 끊겼고 가장 큰 피해지역이 수도권과 접경한 천안"이라며 "보수정권이 무너뜨린 수도권규제조치를 부활해 천안발전, 나아가 지방균형발전에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와함께 △KTX 천안아산역 역세권에 R&D직접지구 구축 △성환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 후 미래기술융합센터 구축 △구도심 천안역사 신축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을 천안공약으로 제시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중부권 동서 연결철도망 구축사업을 충청권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동서연결철도망은 낙후된 동서 지역을 연결해 국토균형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역사 신축 및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 △당진~천안 고속도로 건설 △성환종축장 분산 이전한 뒤 4차산업혁명 클러스트 단지로 육성 △천안 신부동에 정부 지방합동청사 개발 등을 천안공약으로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는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구간 확장 등 2가지를 천안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문재인·홍준표 후보와는 달리 세부 천안공약은 발표하지 않았다.

심상정 후보는 지역공약보다는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주요공약에 포함시켰다. △당진 등 서해안권 석탄화력발전소 추가건설 중단 △충남 연안하구 생태복원사업 실시 △미세먼지 총량제 도입 등이다.

충북도에서 요구하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북경유 문제는 홍 후보만이 찬성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후보들은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있다. 천안시와 세종시는 충북을 거치지 않고 서울~천안~세종으로 오는 기존 직선안에 찬성하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가운데 성환종축장 이전과 천안~당진 고속도로 건설, 신부동 정부 지방합동청사 개발, 천안~남이 고속도로 확장사업 등은 국가사업으로 추진중에 있거나 천안시 시정과제로 연구검토중인 사업이어서 '숟가락 얹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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