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세종대왕이 1444년(세종 26년) 2차례에 걸쳐 123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도 이 곳 약수로 심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청주시는 1997년부터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초정약수축제를 추진했고 2014년부터 세종대왕 콘텐트를 더해 축제를 업그레이드해 개최하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미리 만나본다.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11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다음 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대표적인 볼거리는 세종대왕 어가 행차다. 570여년 전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형 퍼포먼스다. 어가 행차 재현은 해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왔다. 어가 행차에는 취타대와 기마병, 호위무사, 기수, 보병, 내관, 궁녀, 문무백관, 호위군사, 사대부, 어우동 등 150여 명이 참여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하기 때문에 상설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홍보관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이 별도로 운영돼 청정 농산물과 알뜰한 착한상품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전국화하는 것에 만전의 대비를 다했다. 축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주민들까지 나서 알찬축제로 만들자는 분위기다. 시는 지난 달 내수읍 주민대표와 청주시의회 의원 등 축제운영 관계자를 초청해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운영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학수 시 관광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초정약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글 창제의 터전이 된 초정의 역사를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 협력해 준비한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