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의 과학기술정책을 연구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의 장이 열렸다.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 총연합회(이하 연총)은 26일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에서 과학기술정책 일대일 심층 검증 ‘제1회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검증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양당의 과기정책에 대해 분석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대전 지역 과학계는 더민주 공약에 대해 연구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혁신과 발전을 이루겠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구체적인 실행방법이 없고 ‘사람’에 대한 투자 또한 젊은 신규인력과 비정규직에 초점이 맞춰져 출연연, 연구회 등 연구기관에 대한 내용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당의 경우 정부주도를 벗어나 민간주도 발전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민간 연구기관의 자율성 부여와 정부업무 위임이 가능토록 법 체계를 바꾼다는 공약이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모든 과학기술발전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논리는 위험하다고 경계하며 출연연의 기초원천기술개발과 4차산업인력 등 고유미션 정립이 부재한 점이 문제로 거론됐다.
이날 양수석 연총 회장은 “지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과학기술은 주요 이슈로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고, 각 당의 과학기술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과학기술인들이 힘을 합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 정책 토론회인 제1회 콜로키움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