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박빙 승부 가능성
지지선언 통한 勢결집 총력
지역 인사들 영향력 관심
사전투표 모의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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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각 정당별 대선후보들에 대한 전문직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막판까지 뚜렷한 표심을 감지할 수 없었다는 지역적 특색이 맞물리면서 각 시당은 이 같은 지지선언을 통한 지지세 결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지선언이 가장 활발한 곳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다.

대전·충남·세종지역 대학교수 124명은 26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문제 등 위기가 매우 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외교안보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이끌어 낼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지역 세무관련 종사자 238명도 “국민과 기업들로부터 조세저항이 없는 납세풍토를 만들어나가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살려낼 문 후보를 지지한다”며 지지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대전지역 장애아동가족 246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전국의 장애아동가정은 재활과 치료, 교육과 돌봄을 함께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조속한 설립 요구해 왔고, 이에 제대로 응답한 것은 문 후보뿐”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밖에도 공공주택관리전문가 102명과 지역 뷰티산업 종사자 100명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가 하면, 대전·충북·세종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노동인 10만 릴레이 지지선언 대장정에 돌입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전·현직 지방의원 영입을 통해 문 후보 캠프의 세 확장에 맞서고 있다.

지난 24일 장미화 서구의원과 이의규 전 서구의회의장, 서명석 전 중구의원은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입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16일에는 김경시 대전시의과 박종선·정진항 전 시의원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이들은 “연대나 합당이 불가능한 자유한국당에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바랄 수 없다”며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달 초에는 하재붕 중구의장과 최경식 중구의원이 안 후보의 대선 승리를 견인하겠다며 입당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무한 국민의당 입장에선 이들의 합류가 선거 판세를 바꿀 변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입당 인사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는 점은 막판 선거 구도를 요동치게 할 중도·보수층 표심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민주당도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면서 지지자 결집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박빙의 승부가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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