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성동·청당동 등 2400여세대… 공급과잉 이어져 당분간 계속될듯
2010년 최고 정점 6000여세대… ‘5천만원 할인’ 등장 논란 빚기도

아파트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천안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2017년 3월말 현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477세대에 달한다. 이는 2015년 3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241세대와 비교해 1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는(3월말 기준) 2014년 908세대, 2015년 241세대로 안정세를 보이다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 2016년 2307세대로 급증했다. 단지별로는 성성동의 A아파트가 735세대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청당동의 B아파트도 353세대의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아파트 미분양 상황은 공급과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3월말 현재 천안지역 아파트 현황은 315개 단지 14만 8697세대다. 3인 기준으로 가정했을 때 천안시민 70%가 입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26일 현재 천안시 인구는 64만 478명이다.

여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28개 단지 1만 8368세대 달한다. 사업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아파트주택조합도 7곳 8300여 세대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5000세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2010년과 같이 할인 아파트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천안지역 미분양 아파트의 최고 정점은 2010년으로 당시 미분양 물량은 6000세대가 넘었다. 이 당시 다수의 시행사들이 미분양 세대를 소진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실제 C아파트의 경우 5000만 원을 할인하며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소화했고 당시 분양가로 매입한 입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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