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에 보건교사가 부족해 학교 보건이 위협을 받고 있다.

2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81개 학교 중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은 289개 교로 60%에 머무르고 있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18학급 이상의 초등학교에는 보건교사 1명을 배치해야 하며, 9학급 이상인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보건교사 1명을 둬야 한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보건교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도내 중학교 128개 중 보건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53개교에 불과하다. 청주 지역의 경우 46개교 중 22개 학교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보건교사가 없는 청주 지역의 24개 학교를 보면 각리중, 서경중 등 도내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교들 조차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건교사는 학교에서 보건에 관한 모든 사항을 담당한다. 또 공기질과 수질 등 환경, 안전 업무도 수행한다. 학생들의 성교육, 안전 등에 대한 교육 업무도 맡고 있다. 특히 전염병 발생 등 유사 상황 발생 시 질병 예방 등에 대해서도 관여한다. 그러나 보건교사의 부족으로 일선학교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교사가 없는 곳은 보건실을 방치한 채 운영조차 하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충북도의회 최광옥 의원도 보건교사 부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지만 도교육청은 여전히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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