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벚꽃·개나리·철쭉 등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봄 향기와 봄바람을 맞으며 나들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때를 노리고 빈집털이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최근 3년 동안 봄철에 일어난 빈집털이 사건은 다른 계절보다 최대 25%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의 절도 임장률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빈집털이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봄철 빈집털이 예방법' 몇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주방·화장실·베란다 등 열려진 창문은 모두 닫고 잠금장치를 하고, 집 열쇠는 집주변에 두지 말아야한다. 문단속만 제대로 해도 빈집털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우유·신문 등 정기배달물의 해당 업체에 배달을 일시적으로 중지 할 것을 요청해야 하고, 현관에 있는 전단지 등은 깨끗이 치워 없애야 한다. 셋째, TV 및 라디오 예약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TV 및 라디오 소리만 나도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착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경찰에서 시행하는 '사전예약순찰제'와 '귀중품보관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사전예약순찰제'란 여행 등 집을 비우게 될 때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집을 비우는 기간을 알리면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는 제도이다. ' 귀중품보관서비스'는 귀중품이나 액수가 큰 현금 등을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맡겨두는 제도이다.

나들이철,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빈집털이 예방법을 꼭 숙지하고, 실천해보길 바란다.

이준식<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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