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4년제 취업률 51%… 전문대 59%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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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4년제 대학들이 취업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6년 간 4년제 대학생 수는 늘었지만 취업률에서 전문대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24일 충청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6년간 충청지역 대학졸업자 취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은 51.1%로 2010년 54.3%보다 3.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 전문대졸자 취업률은 지난해 59%로 6년 전(57.7%)보다 1.3%p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대전지역 4년제 대졸자와 전문대졸자의 취업률은 전문대가 7.9%p 높게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직렬별로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전지역 인문사회계열 취업률은 전문대졸자가 59.7%로 4년제 대졸자(46.8%)보다 12.9%p나 높다. 전문대 인문사회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0~2016년 4년제 대졸자보다 상회했다. 전문대졸은 2013년 65.7%로 정점을 찍는 등 50% 후반부터 65% 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동일 계열의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은 40% 후반부터 50%대를 기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취업이 수월하다는 자연과학계열도 4년제 일반대는 최근 6년 간 전문대에 최대 9%p가까이 뒤지고 있다. 지난해 자연과학계열 전문대졸자의 취업률(63.2%)은 4년제 일반대의 56.6%보다 높게 집계됐다. 2010~2016년 전문대 자연과학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은 4%p(59.2%→63.2%) 상승한 반면 4년제 대졸자는 0.6%p(56%→56.6%) 오르는데 그쳤다.

공학계열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 전문대졸자(56.9%)와 4년제 대졸자(57.3%)의 취업률 차이가 0.4%p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 4년제 대학생 수는 12만 386명에서 12만 981명으로 595명 늘었고 전문대 학생은 3만 3238명에서 3만 1389명으로 1849명 줄었다.

충남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충남지역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은 2010년 56.3%에서 지난해 52.1%로 주저앉았다. 전문대졸자는 지난해 61.5%로 6년 전 60.1%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학들은 이번 조사로 위기감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고강도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취업률을 하나의 중요 지표로 삼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은 종합대학이기 때문에 여러 계열에 걸쳐 교육을 시행한다”며 “이에 따른 취업률 지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계열에 따라 차등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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