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머금은 세월호 유류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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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선내수색이 1주일째 이어지면서 주인 곁을 떠나있던 유류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3년의 슬픔을 머금은 유류품들은 소유자 확인을 거쳐 하나둘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과 수색과정에서 나온 유류품은 지난 23일 현재 216점이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장비를 비롯해 이준석 선장의 통장 지갑, 단원고 학생의 교복과 학생증, 여행용 가방 등이 나왔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은 유류품은 모두 16점이다. 단원고 2학년 8반 고(故) 백승현 군의 여행용 가방, 지갑, 학생증, 수학여행 여비로 부모가 쥐여준 5만원 등이 참사 1103일만인 지난 23일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주인을 만나지 못한 유류품들은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서 세척, 탈염 등 보관 과정을 거치고 있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아직 나오지 않은 블랙박스, 노트북 등 진실 규명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전자장비는 발견되는 대로 산화 방지 작업 후 선체조사위원회를 통해 민간 전문기관에 넘겨져 복원이 시도된다. 신원 확인이 필요한 뼛조각을 뺀 세월호 유실물은 유류품, 자동차 등 화물, 폐기물 등 3종류로 나뉘어 처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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