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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대전 중구 한 공터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안에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고 당시 가방이 놓인 모습. 연합뉴스
여성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버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모(48)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씨는 21일 오전 2시경 대전 중구 사정동 한 주택가 공터에 A(50·여) 씨 시신이 든 여행용 가방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경 “공터에 이상한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방 안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일 새벽 “한 남성이 가방을 끌고 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주택가 인근 CCTV를 분석한 경찰은 범행 시간대인 오전 1시40분경 자신의 집에서 가방을 끌고 나오는 이 씨를 확인하고, 22일 오후 9시경 자택 인근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가 닷새 이상 전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 보관하다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별다른 외상이 없는 상태였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조재근 기자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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