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21일 오전 2시경 대전 중구 사정동 한 주택가 공터에 A(50·여) 씨 시신이 든 여행용 가방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경 “공터에 이상한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방 안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일 새벽 “한 남성이 가방을 끌고 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주택가 인근 CCTV를 분석한 경찰은 범행 시간대인 오전 1시40분경 자신의 집에서 가방을 끌고 나오는 이 씨를 확인하고, 22일 오후 9시경 자택 인근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가 닷새 이상 전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넣어 보관하다 공터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 당시 A 씨 시신은 별다른 외상이 없는 상태였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조재근 기자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