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액 비중 29.6%… 동남아 23.4% 1년새 큰폭 상승
美트럼프 무역장벽 여파 7.8% 감소·중동도 6.6% 줄어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국 비중에서 중국이 부동의 1위를 수성한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의 추격이 매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액은 73억 503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억 700만달러)과 비교해 26.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이 8.9%, 세종이 2%, 충남이 2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대전(8900만달러)과 충남(39억 1700만달러)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세종(-5200만달러)은 적자를 나타냈다.

국가·경제권역별 수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21억 7900만달러)이 29.6%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동남아 국가들(17억 1900만달러·23.4%)이 바짝 추격하며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무역 이슈 이후 대전·세종·충남지역 무역업체들이 동남아를 새로운 판로 개척 지역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지난달 대전·세종·충남지역 무역업체들의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72.7%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홍콩이 54.9%, EU로의 수출이 3.8% 증가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 올라 동남아로의 수출 증가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 장벽 관련 여파로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7.8% 감소했다.

또 화약고인 중동지역으로의 수출도 6.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A 무역업체 대표는 “중국을 겨냥했던 생필품 관련 수출 물량을 베트남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지역으로 돌렸다”며 “동남아로의 비약적인 수출액 증가는 최근 중국 관련 무역 이슈와 가시화되는 미국 무역 장벽 기류 속 대전·세종·충남지역 무역업체들의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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