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화 이글스 타자 김태균이 KBO리그 65경기 연속출루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팬들의 축하를 받을만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김태균의 신기록 달성으로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가 한층 쏠쏠해졌다. 김태균은 출장경기마다 자신이 세운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김태균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김태균의 연속출루 신기록이 이제 한국 무대를 넘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균이 연속출루 신기록을 세운 건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다. 이 경기에서 김태균은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Kt 선발 정선곤을 상대로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리며 64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6년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출루였다. 11년 만에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이 탄생한 것이다.

김태균의 연속출루 신기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이 주시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기록을 뛰어넘어 새 이정표를 세웠으면 좋겠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994년 오릭스에서 뛰었던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1949년 세운 무려 84경기 연속출루 기록으로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김태균은 어제 Kt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와 Kt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쳐내며 연속출루 신기록을 65경기로 늘렸다. 이로써 이치로가 세운 69경기 연속출루 기록에 4경기 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이치로가 세운 아시아 신기록을 조만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이 또 다른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응원하자.

김태균은 항상 개인기록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신기록을 달성한 순간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팀 성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화는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한화의 성적이 올라가면 김태균의 기록도 더욱 돋보일 것이다. 성적을 치고 올라가 팬들의 성원에 부응해야 한다. 김태균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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