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임식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시선]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구직자 그리고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대전지역 고용 동향에 관한 기사가 났는데 그 내용은 ‘대전지역 40대 이상 중·장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45만 9000명) 대비 지난달(45만 6000명)으로 0.7%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40대 취업자 수는 19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 9000명)과 비교해 3000명(1.4%) 줄었다. 50대도 지난해 동기(17만 8000명) 대비 5000명(2.5%) 감소한 1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였다. 해당 통계는 대전지역 중장년층 취업 상황이 모두 어려워지고 있는 우울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 타개를 위해 정부·지자체·기업·구직자 일자리 관련 주체들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서는 구직자와 기업의 노력에 관해 조금 더 말을 해 보려고 한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 주체들 중 중장년층 구직자와 기업의 중장년층 구직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느낀다. 중·장년층 취업을 위해 기업 대상 홍보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업 담당자의 중장년층 구직자에 대한 반응을 들어 보면 ‘나이든 사람을 굳이 채용할 필요가 있나. 젊은 사람을 채용하지’ 또는 ‘팀장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아래 직원으로 부리기는 좀 그렇다’ 등이 대부분이다. 전자의 경우는 기업 사정에 따라 그럴 수도 있는 경우가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아직 가부장적이고 산업화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식을 아직도 기업에서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중·장년층 구직자들도 전직 및 이직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비춰볼 때 고용창출 각 주체들 간의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장년층 구직자와 기업의 인식 전환 및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장년층의 인식 전환을 비롯한 경력설계, 취업 활동 등 지원을 위해 노사발전재단은 대전·충청지역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충청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재직자의 경력관리 및 능력개발 등을 지원하는 ‘생애경력설계서비스’, 퇴직 전 체계적인 전직 준비를 위한 ‘전직스쿨’, 퇴직 이후 재취업·창업·귀농귀촌·은퇴설계 등 구직자를 위한 ‘재도약프로그램’과 ‘생애경력 설계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중·장년층 재직자와 구직자들은 위와 같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 유관기관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업도 구직자 못지 않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 스스로 노력에 어려움이 있으면 기업도 ‘장년고용안정컨설팅’과 같은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45세 이상 중·장년 채용을 통해 1인당 최대 5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장년고용지원금’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40대 조기퇴직과 정년 후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이 증가하는 시대에 이들의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사회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련 주체들이 더는 늦지 않도록 준비와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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