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최하위… 전국 평균 밑, 보유도서도 1인당 0.7권 불과
‘도서관’ 동구·‘책’ 중구가 최다, “월평도서관 건립 차질없어야”


대전 서구 지역에 공공도서관이 부족해 주민 학습권 및 독서편의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서구 월평도서관(가칭) 착공이 예정돼 있지만 공공 도서관에 대한 실제 주민 수요를 고려하면 점진적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보가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대전 공공도서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 5개 자치구 중 서구의 도서관 보급률과 보유도서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역 내 공공도서관은 모두 24곳(△동구 8곳 △중구 3곳 △서구 4곳 △유성구 6곳 △대덕구 3곳)으로, 이 중 대전시(한밭도서관)와 교육청(산성도서관,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이 운영 중인 곳을 제외한 나머지 21개소는 각 자치구가 운영하고 있다.

인구대비 도서관 수는 동구가 2만 8000명당 한 곳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 5만 5000명, 대덕구 6만 3000명, 중구 8만 3000명, 서구 12만 2500명 등 순이었다.

전국 공공도서관 1010곳의 평균 보급률(2016년 말 기준)이 인구 5만명 당 1곳인 점을 감안하면 서구는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평균 1인당 보유도서량도 서구(0.7권)가 가장 적었다. 다만 동구는 도서관 보급률은 가장 높았지만 보유도서량은 1.8권으로 중구(3.8권), 대덕구(2.3권)에 이어 세번째였다.

보유도서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중구는 시립 한밭도서관이 위치한 것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구는 유일하게 자체 관리·운영하는 구립 도서관이 없는 대신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 2곳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도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에 건립 예정 공공도서관은 유성 ‘도안복합문화도서관’과 서구 ‘월평도서관’ 등 2곳이다.

일각에서는 서구지역 공공도서 인프라가 대전에서 가장 부족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서관을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진숙 서구 평생학습원 담당은 “그동안 서구지역은 도서관 부족 문제가 꾸준히 지적 돼 왔다”며 “이번 월평도서관 건립사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도서관 보급을 확대해 주민들의 공공도서 이용편의를 진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 월평도서관은 사업비 98억원을 투자해 2019년 초 완공 목표를 위해 현재 설계공모 심사 및 선정 등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