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수목원 산림식물 종자의 장기 보관을 위해 한라산 일대에서 채집한 28과 40종 120점의 식물 종자를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 볼트에 보관했다고 20일 밝혔다.
120점에는 한라산 고산지역에서 서식하는 구상나무, 한라구절초 등 보존이 시급한 희귀·멸종위기 식물 종자가 다수 포함됐다.
특히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에만 자생하는 대표 침엽수로 한라산·지리산 등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산림청은 이곳에 국내외 식물 종자 200만점을 저장해 식물 다양성 확보에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국내외 다양한 산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해 범국가적 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 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산림·야생 식물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종자저장시설이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