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항공사 국제노선 증가 등
여행수요 상승에 주가도 껑충

침체기를 겪고 있는 여행주(株)가 오는 5월 황금연휴 특수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총생산, 가계총소득 성장률이 제한적인 가운데 저가 항공사의 국제선 노선 증가와 목적지 다양화로 내국인 소비 심리 변화가 여행 수요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달 새 증권사들의 여행주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주가가 하락한 하나투어의 경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8만 8500원을 장을 마감해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 리스크가 존재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유럽 및 남태평양 등 장거리 노선의 성장세와 동남아로 집중되는 여행자들의 수요가 긍정적으로 매칭된 것이다. 이같은 호재 작용으로 현재까지 하나투어 전체 송출객수는 14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8.3% 증가, 패키지와 티켓 송출객수도 각각 21.3%, 12.9% 상승했다.

모두투어도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3만 3000원대에 머물렀다가 최근 상승세를 탔다. 이날 주가는 지난해(2만 7950원) 동기 대비 41.86% 오른 3만 9600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침체기를 겪어왔던 여행주가 내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높은 이익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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