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물량 한건도 없어
대선·공휴일 등 의식한 탓
공급일정 유동적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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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아파트 분양일정이 대거 오는 6월 이후로 조정되고 있다. 이는 분양물량이 오는 5월에 집중돼있는 전국적 분위기와 상반된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5만 9686가구다. 이는 올해 월간 분양예정인 물량 중 최대치로, 지난 4월과 비교해 두 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만 5410가구, 비수도권에서 1만 4276가구가 분양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사업장이 분양에 돌입해 지역별 최대 물량을 쏟아낸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3618가구 △부산 3014가구 △강원 1769가구 △광주 1077가구 △경남 993가구 등 12개 광역시도에서 모두 1만 427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건설사들은 대선과 공휴일이 오는 5월 초에 집중돼있어 중순 이후 물량을 일제히 쏟아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충청권 분위기는 다르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모두 5월 분양물량은 단 한 것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분양이 임박했던 포스코건설의 유성 반석동 가칭 ‘반석더샵(650가구)' 일정도 6월 이후로 밀렸고, 세종의 아파트 분양물량도 정부의 규제강화와 맞물려 대부분 하반기에 몰릴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내달 예정된 대선을 전후로 아파트 분양 물량의 공급 일정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충청권 주택시장 정복에 나선 주요 건설사들이 중도금 대출 금리 상승, 오는 5월 조기대선 등과 연관지어 유독 지역 분양시장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기 대선 등의 영향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 등으로 당분간 분양 시장은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의 대출규제로 건설사들의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분양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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