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구성원들 친구·가족처럼 신뢰”
“소비촉진·자급율 회복 투트랙 전략”

▲ 박경하(왼쪽) 이수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와 정영철 총괄이사.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이수한우는 안정적인 판로와 지역 한우 소비촉진 차원에서 개점한 겁니다.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도 맛좋은 한우를 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거죠.”

박경하(61) 대표는 이수한우가 그저그런 정육식당이 아닌 소값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소비촉진, 장기적으로는 자급율 회복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직거래 명소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게 된 원동력으로 끈끈한 정(情)과 가족같은 사랑을 손꼽는다.

“소 값이 좋지 않을 때는 농가들이 출하를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수급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아요. 조합 구성원들은 친구,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욕심없이 진실된 삶을 살자’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박 대표는 업무적으로 이 같은 철학을 이수한우에도 접목했다.

“이수한우에 근무하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신뢰한다. 한우라는 것이 농산품이나 완제품처럼 완벽하게 재고량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도축하는 방법이나 시기에 따라 재고량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직원들을 믿지 못하면 대표이사 자격이 없는 것 아닙니까?(웃음)”

박 대표는 영동지역에 이수한우를 개점하면서 차별화된 한우전문식당을 만들어보자는 초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도심지역에 비해 낙후된 시골지역이라 할 지라도 찾아오는 손님들은 도심지역과 같은 서비스와 품질을 원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역 순수 혈통을 갖춘 한우 판매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식당 내 테이블, 구이 시스템 등 세밀한 부분까지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성이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어요. 특히 한우 부위를 세분화하는 과정에서는 육류 구분자체를 명확히 해요. 그래야 고객의 신뢰도가 더 단단해지거든요.”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수한우가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우 생산 및 유통의 1번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무엇보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투명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싶습니다. 지역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앞으로 그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켜봐주세요.”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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