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환 청주기상지청장
[투데이포럼]

우리나라의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여가 활동이 확대되면서 건강과 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있다. 이런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가생활과 건강에 관련돼 있는 다양한 기상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고령자 등 정보 활용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역할의 기대수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상청은 1999년부터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생활기상정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보 활용취약계층을 위한 생활기상정보 문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개발과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생활기상정보란 여러 종류의 기상자료를 응용해 국민의 일상생활과 건강보호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된 정보를 말하며 자외선지수, 식중독지수 등을 포함한 7종의 생활기상지수와 감기가능지수, 꽃가루농도위험지수 등 5종의 보건기상지수로 구성돼 있다.

5월부터는 더위체감지수 서비스를 추가해 제공한다. 더위체감지수는 폭염 발생의 증가와 함께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여름철 건강보호와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온, 습도, 일사량, 바람의 영향이 반영된 온열지수에 온열질환 정보를 추가한 지수다. 이는 대상별(일반인, 노인, 어린이), 환경별(농촌, 비닐하우스, 실회작업창, 취약거주환경)로 차별화하여 더위에 대한 예방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더위 위험 정도에 따라서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매우위험의 5단계로 구분,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대상별로 활동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대응요령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 일상생활에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식중독지수, 불쾌지수, 체감온도 등 7개의 지수에서 단계별로 구체적 행동요령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불쾌지수 경우 기존에는 불쾌지수가 매우 높음을 나타낼 때 '전원 불쾌감을 느낌'으로 단순히 표현했다면,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은 낮 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무더위 쉼터로 이동'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생활기상정보와 단계별 대응요령은 대표홈페이지(www.kma.go.kr)나 모바일 웹(m.kma.go.kr), 공공데이터포털오픈API(www.dat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지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수별·지역별로 메뉴를 선택해 원하는 방식에 맞춰 세부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보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정보 활용 취약계층은 문자서비스 신청시스템(http://lifesms.kma.go.kr)를 통해 신청하면 문자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름철(6~9월)에는 자외선지수, 식중독지수, 불쾌지수, 겨울철(12~3월)에는 감기가능지수, 뇌졸중가능지수 등 총 5종의 생활기상정보를 일정 단계 이상으로 주의가 필요할 때 문자로 제공받게 된다.

점차 우리의 삶의 방식이 저녁이 있는 삶을 중시하면서 여가활동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청주기상지청은 충북도민의 여가생활과 건강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생활기상정보를 많은 분들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충북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별·분야별·대상별로 맞춤형 기상기후정보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하고, 기존의 정보는 개선해 더 나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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