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연대 시민대토론회 제안
재원 거액 세금출연불구 밀실행정
장학생선발 등 시민의견 반영해야

아산시에서 매년 10억 원의 세금을 출연 받아 운영하고 있는 아산미래장학회가 몇몇 이사들이 결정하는 대로 사업방향을 정하고 집행하는 밀실행정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자인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아산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아산시 미래장학회 사업방향을 바꿀 때가 지났다며 선발과 지급기준에 대한 시민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아산시 미래장학회는 2005년 12월 아산의 우수중학생들이 아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도록 하는 취지의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을 사업방향으로 설정해 설립돼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 아산시의 교육경쟁력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장학회 기본재산을 비롯한 재원의 대부분이 아산시 출연금으로 기본재산 액이 21억여 원에 매년 아산시에서 10억 원 내외의 세금을 출연하고 있으며 지정기탁금은 한해 몇 천만 원에 불과한 실정으로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장학회 사업방향은 몇몇 이사들이 결정하는 대로 집행할 일이 아니며, 마땅히 수요자인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방향전환을 촉구했다.

시민연대 측은 장학회의 노력뿐 아니라 대학입시 방식의 변경, 도시 확대와 추가 고교 설립, 지자체의 교육재정 지원 영향과 천안에서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면서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의 목표가 거의 달성된 만큼 중학교 상위 5% 이내 학생 중 관내 고교 입학자를 대상으로 고교 3년간 성적 우수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적보다 복지 장학생을 대폭 늘려야 한다면서 2016년 기준 524명에게 9억3100만 원이 지급되었으나 이중에서 저소득층 대상 복지장학생은 그 수가 7.3%이고 금액도 5.3%에 불과하다면서 성적이 일정한 정도를 담보하는 저소득층, 또는 중산층 이하의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의 연장이었던 대학생 장학금은 이제 폐지하고 존속하려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입학 학기만 지원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장학금수혜자가 학교별로 6.94%에서 1.63%까지 학교 별 쏠림 현상이 있어 중학교 성적 기준을 폐기하고 고등학교 별 성적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요즘은 과 단위로 생성된 공문이나 소소한 지출내역도 모두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는데 미래장학회의 경우 여러번 정보공개를 청구해야 겨우 알 수 있는 상황에서는 밀실행정이란 소리를 듣기 십상으로 운영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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