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사망까지 숲 관련 혜택 제공
장묘문화에 체험프로그램을 접목
‘산림복지서비스’ 경제활성화 유도
주요시설들 고객 입장서 보완할것

▲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산림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사람과 산림이 함께 공존하는 산림복지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화두는 ‘건강’과 ‘행복’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 상황속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국민 복지 서비스가 있다. 이는 숲과 함께 국민들의 생활을 보다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산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산림복지 서비스’다.

산림복지의 국민적인 요구를 반영해 산림을 기반으로 산림문화ㆍ휴양, 산림치유 및 교육 등의 서비스를 창출·제공하는 공공기관까지 탄생했다. 바로 지난해 4월 18일 설립된 산림청 산하 기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경제적·사회적·정서적 지원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주년을 맞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초대 윤영균 원장을 만나 진흥원의 역할과 국민산림복지 방향,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김일순 대전본사 경제부장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숨가쁘게 흘러갔다. 대전에 사무처를 두고, 장기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모든 일이 틀에 정해지지 않은 채 처음 뛰어든 일이기에 어려움도 많았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목적의식을 갖는 조직을 만들기위해 노력했으며, 신규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신중함을 더했고 정책적 지원을 펼치는데 전문성을 기르기도 했다.

특히 초대 원장으로써의 부담감은 너무나도 컸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산림복지서비스를 이용하고 이들의 복지와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품고 일해왔다. 앞으로도 국민의 복지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산림복지서비스란?

“산림복지는 산림을 국민 복리 증진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정책적 개념이며, 크게 두 가지의 의미로 정의해 볼 수 있다. 우선 협의의 ‘산림복지’는 산림을 기반으로 산림치유, 교육, 문화, 레포츠, 휴양 등의 서비스를 창출하고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경제적·사회적·정서적 지원과 관련된 활동이다.

또 광의의 ‘산림복지’가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기반으로 국민의 안녕과 복리 증진을 위해 산림의 직·간접적 편익을 창출·수급하는 활동이다. 조림·숲가꾸기를 통해 맑은 물 공급, 대기 정화 등 산림의 공익적 편익 증진이 광의의 산림복지인 것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설립 배경 및 역할은.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 및 여가시간의 증가 등으로 국민들이 숲을 방문해 체험·활동하는 기회가 늘면서 산림복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은 국토의 64%가 산림이고, 국토 녹화의 성공으로 풍부한 산림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의 산림복지에 대한 높은 기대와 수요에 부응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 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행복 추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 됐다.

산림치유, 교육, 문화, 레포츠, 휴양 등 산림복지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적 여건이 갖춰져 있으므로 이러한 산림자원을 통해 체계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국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진흥원의 역할이다.”

-산림청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체계’를 수립, 산림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의 추진사항은.

“현재 시대적 조류에 따라 산림의 경제·환경·문화·교육적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의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산림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게 됐다. 산림의 휴양 가치 활용은 국민적 수요와 함께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림을 보다 적극적인 문화, 교육의 공간이자 보건 및 복지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했다.

진흥원은 산림청의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체계’를 수립에 맞춰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려고 한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는 출생에서 사망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숲을 통해 휴양·문화·보건·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다. 우리는 숲태교, 산림교육, 산림휴양, 산림치유, 수목장림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산림복지시설 확충을 통해 산림복지 진흥에 앞장설 것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대한민국 산림복지 서비스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5개 산림복지시설과 추진 중인 3개 숲체원 조성사업, 그리고 올해 신규로 양평, 대관령 치유의 숲의 시범운영, 국립수목장림인 국립하늘숲추모원 등을 효율적인 운영과 체험 프로그램 접목 등으로 새로운 장묘문화를 선도할 것이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사업과 연계한 교류 협력 확대 및 정부부처와의 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숲에서 치료를 하는 산림치유에 대해.

“암에 걸린 환자는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마음의 치유도 중요하다. 청정지역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치유의 삶을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산림치유원이다. 실제로 아토피에 걸린 아이들이 숲속에서 치유한 사례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경북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이 본격적인 개원을 했다.

이곳은 사업비 1480억원을 들여 만든 숲 치유시설로써 세계적인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주구역은 주치골지구로 건강증진센터와 수(水) 치유센터, 음이온치유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천구역 문필봉지구에는 맨발치유정원과 이온치유정원, 향기치유정원, 등산치유숲길, 산악스포츠치유숲길 등이 조성돼 있다.”

-산림복지 서비스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목장림인 경기도 양평 국립하늘숲추모원의 경우 숲속야영장이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정착되도록 지역민에게 운영권을 맡겼다. 지역 주민들이 친환경적인 캠핑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캠핑산업 활성화와 많은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펼칠 것이다.

현재 운영 중(강원 횡성, 전남 장성)이거나 새롭게 신설되는 국립치유의숲은 자체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주변지역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기도 한다.”

-앞으로 운영계획과 목표는.

“무엇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산림복지사업의 추진기반 및 조직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요 시설을 고객의 입장에서 보완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산림복지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아울러 경영관리의 내실화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예산과 조직을 확보해 산림복지서비스 전문기관으로써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림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사람과 산림이 함께 공존하는 산림복지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진흥원이 최고의 전문기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정리=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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