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위성 2호’ 정지궤도 돌면서 24시간 관찰
2A 기상관측, 2B 해양·환경관측용으로 구성
총 7199억 들여 2A 내년·2B、19년 발사예정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실에서 조립하는 연구원들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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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궤도복합위성 2A(기상)
한반도의 기상과 대기 환경을 24시간 내내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위성 2호’의 개발이 한창이다. 3만 6000㎞ 상공에서 정지궤도를 돌며 한반도 주변 기상과 해양·환경관측이 용이한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비행 속도가 지구 자전속도와 일치해 지상의 한 곳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지역의 항시 관측이 가능해 특정 지역의 변화상 등을 관찰하기에 적절하다. 천리안 위성 2호는 천리안 위성 1호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정지궤도 위성의 국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독자 기술능력 확보와 핵심기술을 자립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태풍 등 위험기상 분석·대응
총 개발비용은 7199억 9000만원으로 미래창조과학부(3353억 5000만원), 환경부(1238억 5000만원), 해양수산부(1033억원), 기상청(1574억 9000만원) 등 정부부처가 예산을 투입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총괄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 정지궤도에서 통신 중계와 기상 관측, 한반도 주변 해양 모니터링 기능 임무를 수행하는 천리안 위성 1호를 발사해 운용 중이다.

천리안 위성 2호는 천리안 위성 1호의 임무를 이어받고 한반도 주변 환경 관측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이 기획됐다. 기상·우주기상 관측용 위성인 천리안 위성 2A와 2B 위성은 천리안 1호에 비해 성능이 대폭 개선될 방침이다. 특히 천리안 위성 2호는 기능에 따라 2A, 2B로 나뉜다. 천리안 위성 2A는 기상관측위성으로, 2B는 해양·환경관측위성으로 구성된다.

▲ 정지궤도복합위성 2B(해양·환경)
기상 관측을 주 임무로 하는 천리안 위성 2A의 관측 능력은 천리안 1호보다 해상도는 4배 이상(4㎞에서 2㎞), 관측 주기는 30분에서 10분 이내로 3배 이상 향상된다. 성능 향상은 천리안 위성 2B도 마찬가지. 대기 환경과 해양 관측이 주 임무인 천리안 위성 2B는 해양탑재체의 해상도가 천리안 위성 1호보다 4배 이상 향상된다. 특히 처음 적용되는 대기 환경탑재체는 미세먼지, 황사 등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이동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다.

7㎞ 해상도로 하루 8회에 걸쳐 정보를 수집한다. 정지궤도 환경관측 위성은 현재 미국과 유럽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발사를 예정하고 있고 미국·유럽도 비슷한 시기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 위성 2B가 이들보다 먼저 발사된다면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관측 위성 발사 국가로 기록된다. 천리안 위성 2A는 내년, 2B는 2019년 발사 예정이다. 유럽의 ‘아리안-5ECA’ 발사체로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발사장에서 적도상공 동경 128도 2분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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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오염물질 이동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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