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이원복 만화창작관(가칭) 조성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민반대 등으로 부지 마련에 실패한 상황에서 지역 내 문화·예술계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19일 권선택 시장은 옛 충남도 관사촌과 테미공원 일원에서 명품 관사촌길 조성 방안 논의를 위한 협치시정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원복 만화창작관 조성 계획 등 세부 사업에 대한 추진 방안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시는 지난해 중구 테미근린공원에 연면적 495.8㎡ 규모(2층)의 이원복 만화창작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주민들은 테미근린공원은 휴식공간으로서 특정 인물의 이름을 내건 건물 건립에 적잖은 반감을 들어냈다. 시는 이원복 만화창작관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서는 테미공원이 아닌 대체 부지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이원복 만화창작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등 원점 재검토까지 거론됐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전체 그림 속에서 검토하고 선화초 대안 의견에 대해서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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