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총 3편 중 2편이 한국영화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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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7일부터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봉준호·홍상수 감독의 작품 이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한국영화 2편이 나란히 올랐다.

비경쟁 심야 상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는 액션이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3∼5편이 해마다 초청된다.

올해는 전체 3편 가운데 이례적으로 한국영화가 2편이나 포함됐다.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김옥빈 주연의 '악녀'가 초청을 받았다.

역대 한국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등이 이 부문에서 상영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좀비 영화 '부산행'(2016)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낳았고, 이는 국내 흥행으로도 이어져 1천만명을 동원했다.

칸에서 첫선을 보이는 '불한당'은 서로 다른 이유로 불한당이 된 두 남자 재호(설경구)와 현수(임시완)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 영화다. 데뷔작 '나의 PS파트너'(2012) 이후 두 번째 상업영화 연출작을 칸에 진출시킨 변성현 감독은 "기존 범죄 액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악녀'는 살인 이외에는 배운 것이 없는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린 액션배우다'(2008), '내가 살인범이다'(2012)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소수의견'(2015)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옥빈과 신하균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칸영화제에 입성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한국영화는 장르적 특성을 갖추면서도 역동적이고 특이하며 자극적인 편"이라며 "이런 특성 때문에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의 흥행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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