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독자위원회 2005 정기회의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2005년 정기회의가 18일 오전 10시30분 본사 5층 회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박희원(대전·충남 이업종교류연합회장) 위원을 비롯해 이창기(대전대 교수), 이창섭(충남대 교수), 임성관(전 대전지구청년회의소 회장), 장금식(대전시 새마을부녀회장) 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불참한 독자위원은 이메일로 의견을 보내왔다.

본사에서는 변평섭 회장, 박건옥 상무이사, 이원용 편집국장, 이성열 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충청투데이의 지면을 꼼꼼히 분석하고,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 등 충청투데이 지면 개편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편집자

김태진(대전서구약사회장)=평소 개인적으로도 범충청권을 대변하는 신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적이 있다. 충청투데이가 대전·충남을 주독자층으로 제작하다 충북까지 포함, 충청권 전체를 대변하는 신문으로 변화하는 것이 대단히 기쁘다. 변화돼야 할 점은 충청투데이 신문 내용이 주로 정치권과 공무원 사회를 취재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또 사회 지도층 위주라는 느낌도 든다. 소외된 계층에 대한 신경도 많이 써 주고, 일반 서민을 위한 내용도 더 많아졌으면 한다.

또 중·장년층의 견해는 지면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젊은층과 노년층은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내용과 노년층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보여 주길 바란다.

박희원(대전·충남 이업종교류연합회장)=정보의 홍수 속에 강한 신문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시민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이 돼야 한다. 또 사회의 공기로서 기자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기사를 쓸 때 독자로 하여금 판단하게 해야지, 결론을 내리는 듯한 논조를 피해 달라.

송민구(충남도의회 의원)=우리나라 농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쌀시장 개방을 10년간 유예하는 대가로 올해부터 2014년까지 쌀수입 의무물량이 두배가량 늘어나게 됐다. 충청투데이가 앞장서 위기에 처한 농업 현실을 심층 조명하고, 우리 농업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등 농업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취재와 보도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농어촌과 도시민을 직접 연계시켜 주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이런 노력들이 지역 사회에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신성철(KAIST 부총장)=대전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수도 이전과 대덕 연구개발(R&D)특구 문제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이제 지역이기주의 차원에서 벗어나 실리적인 면을 따지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몇 개 부처가 더 오고 안 오는 것에 너무 집착하기보다 행정수도 건설을 통해 우리 지역을 아시아권, 더 나아가 세계에서 새로운 삶의 질을 창출하는 모델지역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즉 친환경도시, 인간존중도시, 문화·정보도시 등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건립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충청투데이도 타 지역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정보교환의 채널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오광국(전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전지부장)=충청투데이가 충북지역까지 진출함으로써 대전과 충남도와 충북도를 아우르는 언론사로 재탄생한 것을 축하한다. 충청권 시·도는 경제와 생활 등 모든 면에서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소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면에서 충청투데이의 충북 진출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기존 '대전매일신문'의 제호가 '충청투데이'로 변경된다는 사실을 독자와 지역민에게 제대로 주지시키지 못함으로써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충청투데이가 자체 신문지면을 통해 제호 변경을 홍보했지만 충청투데이 독자가 아닌 지역민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방송이나 타 언론매체 등을 활용해 제호가 변경됐으며, 충북에도 진출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

이상민(국회의원·변호사)=충청투데이는 그동안 충청권 최초의 순수 지방지로서 충청인들의 지역정보에 대한 갈증과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켜 줬다. 또 신문명을 '대전매일'에서 '충청투데이'로 변경한 후 대전지역에 국한된 기사가 아닌 충청권 전체의 소식을 전해 충청지역을 하나로 묶는 데 일조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정보전달 기능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를 지적하며, 해결책을 모색한 후 실천하는 등 몸소 각종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한걸음 더 나아가 충청인의 시각과 생각을 반영하되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을 더욱 높여 충청인끼리의 충청투데이가 아닌 대한민국의 충청투데이가 되길 바란다.

이창기(대전대 행정학부 교수)=충청투데이가 충청을 하나로 통합하는 언론사로 거듭난 것은 시의적절하다. 그동안 지역 현안에 대해 충북지역은 똘똘 뭉쳐 하나가 되는 반면, 대전이나 충남은 단결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호남고속철 분기역 선정 문제나 신행정수도 이전 등의 사안을 놓고 충청 지역민이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를 떠나 충청권이 국가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언론이 나서야 한다. '충청도,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기획기사와 캠페인 등을 벌여 충청권의 화합에 나서 달라. 또 월 1회 공동의 현안에 대한 타블로이드 특집판을 제작하는 것도 충청투데이만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충청투데이의 강점 중 하나는 편집이 강하다는 것이다. 보기 좋은 편집과 함께 고정관념을 깨고 경제·교육·문화 등의 면 배치에 힘을 실어 달라.

이창섭(충남대 체육대 교수)=대전매일 재창간 때부터 충청투데이(CCTODAY)라는 제호를 사용했는데 이번에 충북 본사를 별도로 두고 충청투데이로 거듭난 것을 보며 앞을 바라보는 치밀한 장기 비전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놀라웠다. 범위가 충북까지 확대되며 넓은 지역에 대한 소식을 알 수 있어 좋은 반면, 심층 분석 기사 및 충남·북의 여론을 통합한 조화로운 해석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루기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어느 지역의 편들기가 아닌 어떤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 목소리를 내달라.이와 함께 지방지 보기 운동도 다시 시작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 소식을 가깝게 전해 들었으면 한다.또 단순한 부수 확장에 그치지 말고 출향인사에게 신문을 보내거나 이메일을 통한 인터넷 신문을 보내는 등 지역 밖에서도 고향의 여론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충청투데이의 위상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다.

임성관(전 대전지구청년회의소 회장)=충청투데이는 스포츠면을 마지막에 배치,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남성 독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지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펼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지면 배치를 확대해 달라. 충청투데이를 대표할 특색 있는 기획판을 만들어 달라.

장금식(대전시 새마을부녀회장)=충청투데이가 충북까지 범위를 넓힌 후 '인면어' 특종을 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 여성들이 관심이 갖고 있는 생활 뉴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식을 가장 빨리, 생생히 전하는 앞서가는 신문이 돼 달라.

정승열(대전지법 공주지원 집행관)=항상 충청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전제 아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제시해 주는 충청투데이에 대해 든든함을 느낀다. 그것은 충청투데이에 비판정신이 살아 있다는 방증이라고 본다.모름지기 강한 언론이란 '정체성'을 잃어선 안된다. 충청투데이가 중부권 언론에서 독자위원회를 가장 먼저 구성한 것도 '열린 신문, 독자 속으로'라는 신념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신문역할을 꾸준히 실천해 주길 바란다.충청투데이 충북 본사에도 독자위원회를 구성해서 현지 독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면서 진정한 충청권의 대변지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한다.아울러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오피니언 판이 원칙이나 기준이 없이 운영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오피니언 판에 일반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게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젊은층의 의견을 담은 지면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오피니언 판은 필자 자신의 넋두리를 하는 지면이 돼서는 안된다. 중부권에선 충청투데이 온라인 홈페이지가 가장 활성화되면서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하면 종이 지면 차원의 충청투데이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에 대한 회사 차원의 전략을 모색할 때라고 본다.

조신형(대전시의회 의원)=충청투데이가 취재권역을 충북지역까지 넓힌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충청권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본래 하나였으며, 지금도 정치, 경제, 행정, 관광 등 전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충청권 주민들이 하나로 단합돼 결연한 의지를 내보인 사례에서 드러났듯 대전과 충남, 충북은 하나로 맺어져야 지자체 각각도 동반 발전을 이룰 수 있다.충청투데이는 대전과 충남, 충북 소식을 모두에게 세세히 전하게 됨과 함께 충청권 지역민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으며, 그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충청투데이는 지방 소식을 집중적으로 게재하고, 충청인의 입장과 의지를 대외에 알리는 지방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아직도 여타 지방지들이 이름만 지방지일 뿐 중앙뉴스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충청투데이는 지방지로써의 모범을 보여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충청투데이가 지방뉴스를 많이 게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뉴스를 심층 보도하는 부분은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구석구석 소외된 지역민들의 애환을 찾아내고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기사가 많이 게재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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