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종 2-2생활권
소통·공유 중점 미래도시 이정표
산책로·미술작품 등 통합디자인
주택단지, 하나의 ‘예술작품’화
안전특화거리·女특화권역 눈길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충재 청장은 12일 오전 10시경 세종시 새롬동 공동주택단지 현장 설명회에서 2-2생활권은 단순한 주거의 개념을 넘어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한 혁신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행복청 제공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 시도된 소통과 공유의 아파트 주거공동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오는 14일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세종시 2-2생활권은 생활권 전체가 하나의 마을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도시건설의 특화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충재 청장은 12일 오전 10시경 세종시 새롬동 공동주택단지 현장 설명회에서 2-2생활권은 단순한 주거의 개념을 넘어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한 혁신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날 찾은 2-2생활권은 입주민 맞이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공동주택단지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을 연상케할만큼 아파트 한 동, 한 동이 각각의 특색있는 모습을 드러내며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형성하고 있었다. 각 단지별로 이어지는 특화 포인트는 주거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2-2생활권으로 들어서는 안전특화거리(새롬남로 일부 약 0.5km 구간)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있도록 공동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공원, 학교 등 각종 시설과 도로계획을 연계해 물리적, 심리적 안전을 제고했다. 특히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을 적용해 여성은 물론, 노인이나 어린이 등 모든 약자들의 안전을 최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했다.

2-3생활권부터 2-2, 2-1생활권까지 연결되는 녹지축을 따라 형성돼 있는 여성특화권역은 산책길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단차를 최소화하고 경사로는 자전거, 휠체어, 유모차 등의 통행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경사도 1/18 이하로 설치됐다. 여성특화권역 역시 조명시설의 조도 상향,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 자연적 감시체계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충재 청장은 “2-2생활권은 공동주택단지 내 모든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도시설계라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살고 싶은 도시에 앞서, 안전이 보장된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거동 전면의 돌출 발코니를 비롯, 차양 등을 설치해 다채로운 입면을 형성하고 가로변 경관을 향상시킨 ‘공동주택 입면특화’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더욱이 외관상의 미적 아름다움 뿐 아니라 외단열 적용으로 결로 및 곰팡이를 방지하고 고성능 단열과 창호 적용,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등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첨가돼 향후 도시계획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의 경계를 허물어 공동주택 단지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공원으로 조성했다는 점은 특화된 도시계획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특히 산책로와 인접한 어린이 수영장과 놀이터, 산책로를 따라 설치돼 있는 미술작품들은 갤러리를 야외로 옮겨다 놓은 듯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었다.

2-2생활권은 통합커뮤니티의 새로운 개념도 제시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각 단지 간 협약으로 주민공동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돼 계획 단계부터 이웃 단지와의 공동 이용을 고려해 시설을 배분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단지 주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시설을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했다.

이충재 청장은 “2-2생활권 공동주택단지는 성공한 도시 모델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시 비전과 도시 특화 모델로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행복도시에서 최초로 시도된 소통과 공유의 주거공동체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주택문화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최진섭 기자 js3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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