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엉덩이 사이에 감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2일 금은방에서 몰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22·여)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30분경 청주시 흥덕구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98만원 상당의 귀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함께 온 C(21·여) 씨가 금은방에 들어와 “반지를 보고 싶다”며 직원과 진열대를 보고 있는 사이 A 씨는 진열대에 걸린 팔찌를 수차례 만졌다. 수상하게 생각한 금은방 주인 B(55) 씨는 진열대에 걸린 팔찌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B 씨는 가게 안 CCTV를 통해 팔찌를 훔치는 장면을 확인, A 씨를 추궁했다. A 씨는 오히려 역정을 내며 경찰을 불러달라는 소동을 벌였다.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은 A 씨의 동의를 받고 상가 화장실에서 알몸을 수색, 엉덩이 쪽에 있던 금팔찌를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이 들통날까 봐 겁이 나 엉덩이 사이에 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추가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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