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방법으로 초·중·고 급식 식자재 입찰에 참여해 이득을 챙긴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0일 학교 식자재 납품 부정 입찰 혐의(입찰 방해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A(45) 씨와 일당 1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도내 학교급식에 2992차례나 부당 입찰해 391건(138억원)을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낙찰 가능성을 높이려 가족, 직원, 지인 등의 명의로 7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복 입찰 참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와 같은 방법으로 부당입찰에 참가했거나 명의를 빌려준 16명도 불구속입건했다.

조사결과 A 씨 등은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장과 식자재 운반차량의 소독증명서를 허위로 발급·위조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사이버거래소(EAT시스템)와 납품학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입찰의 공정성은 물론, 식자재 위생관리 조차 관리를 하지 않았다”며 “납품업체에 대한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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