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스마트폰, 정말 편리하고 유용한 물건이 아닐 수 없다. 전화통화는 물론이고 손안에서 정보검색과 게임, 채팅, 쇼핑 등이 가능해지면서 일상생활도 많이 변하고 있다.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다 보니 학교문화도 많이 바뀌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학교폭력의 양상까지 바뀌고 있는데 예전에는 때리고 욕하고 물건을 빼앗는 행위가 학교폭력이었다면 지금은 작은 손안에서 학교폭력이 이뤄지고 있다.

2016년 하반기 학교폭력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10.1%에 이를 정도로 이제는 사이버상의 행위가 현실적인 피해를 주고 있어 '사이버 불링'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졌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은 2000년 미국 뉴햄프셔대학의 아동범죄예방센터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SNS나 스마트폰 메신저, 메시지 등을 통해 또래 학생을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특정학생을 지목해 욕설이나 비방글을 남기는 '저격글', 특정학생을 제외한 채팅방을 만들어 그 학생에 대한 욕을 하는 '카따', 이와 반대로 특정학생을 채팅방에 초대하여 지속적으로 욕설과 괴롭힘을 하고 그래서 그 학생이 채팅방에서 퇴장하면 계속하여 초대해서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카톡 감옥', 특정학생에게 음란동영상이나 합성사진을 보내거나 페이스북·밴드 등에 올리는 행위 등이 있다.

이러한 사이버상의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면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언어습관과 친구관계에 대해 교육하고 학생들 스스로도 사이버상에서의 행동 하나하나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이 발생하거나 상담이 필요할때는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문자신고 '#0117'로 신고할 수 있으니까, 우리 모두 밝고 명랑한 학교생활을 위해 작은 관심과 실천이 필요할 때다.

이재홍<천안서북서 경사>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