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적폐청산 제대로
안철수, 골든크로스 온다
홍준표, 보수는 결국 뭉쳐
유승민, 토론서 뒤집을 것
심상정, 진보의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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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적폐청산 제대로 할 준비된 대통령'으로 승부=‘안철수 돌풍’으로 대세론을 위협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과 ‘준비된 대통령’을 앞세워 다시 대세론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안 후보가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메시지 전략에서만큼은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지층과 이번 대선의 키는 대부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이라고 판단하고 정권교체의 열망을 온전히 실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 후보 측은 안 후보를 향한 '현미경 검증'으로 상대의 힘을 빼는 데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문 캠프 관계자는 "보수 진영에서는 자기들의 지지자가 엉뚱하게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편승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안 후보에게 강도 높은 검증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금주말 골든크로스 예상… TV 토론서 '안풍' 확산"=최근 지지율 급등에 고무된 안철수 후보 측은 독창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민생정책 시리즈로 문 후보와의 공약 대결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대선정국 최대 변수로 떠오른 외부 세력 또는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고 ‘국민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란 점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른바 '샤이 안철수' 지지층과 호남, 수도권은 물론 부산·경남 지역(PK)에 숨어있는 '안철수 표'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막판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후보로 공식 등록할 즈음인 이번 주말이면 다자구도에서도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면서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이제 변곡점은 TV 토론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보수는 결국 뭉친다"… '역전홈런' 기대=홍준표 후보는 9일 대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대역전'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홍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이번주 중 통합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바른정당과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면 4자 구도에서 우파·보수 후보가 필승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경선 기간 ‘족쇄’ 역할을 했던 경남도지사직에서 사퇴하는 만큼 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보수층 응집력을 바탕으로 야권 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꺾을 우파·보수의 대항마로 인식되면 안 후보에 잠시 머물렀던 보수층의 표심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쏠린 듯한 보수층의 지지는 둥둥 떠다니는 표"라며 "결국 보수의 본류(本流)인 내게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TV토론에 자신감… "토론서 다른 후보 압도할 것"=교섭단체를 구성한 4당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앞으로 남은 한 달간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 후보 캠프는 지금까지 막연히 지지하는 정당 위주로 후보를 판단하던 유권자들이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인물 위주의 판단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선구도가 인물 중심으로 재편되면 유 후보의 자질과 역량이 TV토론 등에서 빛을 발할 타이밍이 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주요 정책 공약 발표문은 물론 간단한 논평이나 성명도 본인이 직접 작성할 정도로 주요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후보는 “TV토론이 시작되면 토론회는 유승민 쇼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완주 의지… "정의당·민주당·국민의당 경쟁될 것"=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 등 기성 정치권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진보적 의제를 적극적으로 부각하며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국방, 여성, 복지, 노동, 환경, 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여개 공약을 발표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심 후보 측은 "문재인, 안철수 경쟁구도는 현상유지 정치로 가자는 것"이라며 우선 ‘문재인 VS 안철수’ 양자대결 프레임을 깨고 나아가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일조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후보는 함께 대선 레이스를 뛰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겠다는 계산이다. 심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내려졌다"며 "이번 대선은 정의당, 민주당, 국민의당 간 개혁경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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