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니 진정 봄 같다'는 춘래여진춘(春來如眞春)의 계절을 맞아 연분홍빛 벚꽃잎이 따뜻한 봄 바람에 휘날리며 무심천 주변 일대를 화사하게 수놓고 있는 가운데 9일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기 위한 가족·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주말동안 포근한 봄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도내 유원지와 유명산 등이 완연한 봄 기운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넘쳐났다.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길인 청주 무심천변로는 벚꽃과 개나리꽃 등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주 무심천변 약 8㎞ 구간의 왕벚나무 2200여 그루는 대부분 만개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족·연인 단위로 나온 나들이객들은 활짝 핀 벚꽃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주말 오전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는 주말 1700여 명의 나들이객이 찾았다. 이들은 둘레길로 조성된 역대 대통령 길에서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는 등 휴일을 보냈다.

8일에는 7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남대 본관을 시작으로 대청호반을 따라 100㎞를 달려 청남대로 돌아오는 '제15회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전국대회'가 진행됐다.

주말 속리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5000여 명의 봄나들이객들의 몰려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며 휴일을 즐겼다. 청주 상당산성과 충주호, 탄금대, 제천 의림지, 청풍 문화재 단지, 단양 도담삼봉 등 도내 주요 유원지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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